고사성어
[ 노마십가 - 駑馬十駕 ]
우암
2022. 5. 31. 10:02
( 둔할 노 / 말 마 / 열 십 / 멍에 가 )
"느리고 둔한 말도 준마의 하룻길을 열흘에는 갈 수 있다"는 뜻으로, 둔하고 재능이 모자라는 사람도 열심히 하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순자(筍子) 수신편(修身篇) / 권학편(勸學篇)

수신편(修身篇)에서는,
"천리마는 하루 만에 천리를 달리는데, 둔한 말도 열흘 동안 달리면 이에 미칠 수 있다. ( 夫驥一日而千里 駑馬十駕則亦及之矣 )"
걸음이 느리고 둔한 노마는 능력이 없는 둔재(鈍才)에 비유하며, 말이 멍에를 지고 하루에 수레를 끌고 다닐 수 있는 거리를 일가(一駕)라고 하는데, 십가(十駕)는 열흘 동안 말이 달린 거리를 가리킨다.
능력이 부족한 사람도 게으르지 않고, 노력하기를 힘쓰면 재능 있는 사람들과 어깨를 겨눌 수 있다는 말이다.
권학편(勸學篇)에서는,
" 흙이 쌓여 산이 이루어지면 바람과 비가 일어나고 물이 모여 못을 이루면 교룡이 생기듯이, 선을 쌓아 덕을 이루면 신명(神明)함을 스스로 체득하고 성스런 마음이 갖추어지게 된다. 그러므로 반걸음을 떼지 않고서는 천 리 길에 이르지 못하며, 작은 개울이 모이지 않으면 강이나 바다를 이루지 못한다.
천리마라도 한 번에 열 걸음을 뛸 수는 없지만, 둔한 말이라도 열흘 동안 갈 수 있는 것은 포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르다가 그만두면 썩은 나무도 자를 수 없지만, 새기기를 그만두지 않는다면 쇠나 돌에도 새길 수 있다. 지렁이가 손톱이나 이빨의 날카로움이나 힘줄이나 뼈의 강함이 없어도 위에서 진흙을 먹고 아래에서 물을 마실 수 있는 것은 그 마음가짐이 한결같기 때문이다.
( 積土成山, 風雨與焉, 積水成淵, 蛟龍生焉, 積善成德, 而神明自得, 聖心備焉, 故不積跬步, 無以至千里, 不積小流, 無以成江海, 騏驥一躍, 不能十步, 駑馬十駕, 功在不舍, 鍥而舍之, 朽木不折, 鍥而不舍, 金石可鏤, 蚓無과牙之利, 筋骨之强, 上食埃土, 下食黃泉, 用心一也.)"
순자는 '노마십가'라는 말을 들어 배움을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된 의지와 실천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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