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당랑규선 - 螳螂窺蟬 ]
우암
2022. 7. 10. 10:05
( 사마귀 당 / 사마귀 랑 / 엿볼 규 / 매미 선 )
"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엿본다"는 뜻으로, 눈앞의 이익에 어두워 뒤에 따를 걱정거리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유사어> 당랑포선(螳螂捕蟬)
< 출 전 > 설원(說苑) 정간(正諫) 편
오왕 부차(夫差)는 월(越) 나라를 공격하여 성공하고 서시(西施)를 데리고 환락에 빠져 있었다. 상국(相國) 오자서(伍自胥)의 충언을 듣지 않고 오히려 그를 죽였다.
부차가 하루는 아침에 태자 우(友)가 옷을 적신 채 활을 들고 있었다.
" 아침부터 무엇을 그리 허둥대느냐?"
우가 대답하였다.
" 아침에 정원에 갔더니 높은 나뭇가지에 매미가 앉아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 뒤를 보니 사마귀 한 마리가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보니 홀연 참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 그 사마귀를 먹으려고 노리는데, 사마귀는 통 기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참새를 향해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그런데 그만 활 쏘는데 정신이 팔려 웅덩이 속으로 빠져버렸습니다. 그래서 옷을 이렇게 적신 것입니다. 천하에는 이런 예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를테면 제나라는 까닭 없이 노나라를 쳐서 그 땅을 손에 넣고 기뻐했지만, 우리 오나라에게 그 배후를 공격받고 대패했듯이 말입니다."
부차는 말을 듣자마자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 너는 오자서가 못 다한 충고를 할 셈이냐? 이제 그런 소리는 신물이 나는구나!
충심에서 우러난 간언을 듣지 않은 부차는 결국 월나라의 침입을 받아 멸망하고, 그 자신은 자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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