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반부논어 - 半部論語 ]
우암
2023. 3. 12. 06:01
( 반 반 / 구분할 부 / 논할 논 / 말씀 어 )
"반 권의 논어"라는 뜻으로, 자신의 지식을 겸손하게 이르거나 학습의 중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학림옥로(學林玉露)

송(宋) 태조 조광윤(趙光胤)을 도와 천하를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운 사람 가운데 조보(趙普)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가 관리가 된 후 태조가 그에게 학문을 권하자 그는 손에서 책을 놓지 않았다. 태조에 이어 태종이 즉위 한 뒤에 조보는 다시 승상으로 임용되었다.
" 그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조보가 산둥 사람이며, 읽은 것이라곤 <논어>밖에 없어 중책을 맡기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방했다. - - - - - 태종이 이 말을 듣고 조보에게 묻자 조보는 숨기지 않고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 신(臣)이 평생에 아는 바는 진실로 이것(논어)을 넘지 못합니다. 그러나 과거에 그 절반으로 태조께서 천하를 평정하시는 것을 보필하였고, 이제는 그 나머지 반으로 폐하께서 태평성대를 이룩하시는 것을 보필하고자 합니다."
나중에 조보가 죽은 뒤 가족들 유품을 정리하면서 그의 책 상자를 열어 보니 정말 <논어>밖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한다.
'반부논어'는 '반부논어치천하(半部論語治天下)'라고도 하는데, 반 권의 논어로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이다. 학문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지식에 대해 겸손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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