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비아부화 - 飛蛾赴火 ]
우암
2023. 8. 3. 05:59
( 날 비 / 나방 아 / 나아갈 부 / 불 화 )
"불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 "이란 뜻으로, 스스로 자멸의 길로 들어가거나 재앙 속으로 몸을 던지는 것을 말한다.
< 출 전 > 양서(梁書). 도개전(到漑傳)

남조 양 나라의 초대 황제인 무제는 훌륭한 문장력을 지닌 정치가 도개를 등용하여 나라의 정사를 논의하였다. 도개(到漑)의 아들 도경(到鏡)은 일찍 죽고 손자 도신(到藎)의 할아버지 도개를 이어 무제에게 등용되었으며, 도신은 문장이 뛰어나고 총명하였다.
어느 날 도신이 고조(高祖)를 수행해 경구(京口)의 북고루(北顧樓)에 갔다. 고조는 도신에게 누대에 올라 시를 한 수 지으라고 명령하였다. 도신은 지체 없이 누대에 올라가 시를 지어 고조에게 바쳤는데, 그 시를 읽은 뒤 도개에게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 도신은 정말 대단한 인재이오. 그래서 생각한 것인데 혹시 경이 지금까지 써낸 문장이 손자의 손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싶으오 ?"
그러면서 도개에게 시 한 편을 주었다.
" 벼루에 먹을 갈아 글을 전하고 붓은 털을 날려 편지를 쓴다. 그러나 비아가 불로 들어가는 것 같으니 어찌 몸을 불태우는 것을 멈출 수 있겠는가? ( 如飛蛾之赴火00身之可 )"
도개는 키가 훤칠한 데다 위풍이 당당했고, 청렴결백을 생명보다 귀중하게 여겨 항상 심신을 수행하는데 힘썼다. 또한 생활이 검소해서 집안에는 고작 의자 하나만 있을 뿐이었고, 10년에 한 번씩 관모와 신발을 바꿀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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