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삼령오신 - 三令五申 ]
우암
2023. 9. 26. 06:01
( 석 삼 / 명령 령 / 다섯 오 / 거듭할 신 )
세 번 명령하고 다섯 번을 거듭 말함.
곧 군대에서 되풀이하여 자세히 명령함. 완벽을 기하기 위해 몇 번이고 고치거나 바꿈
< 출 전 > 사기(史記). 손자오기(孫子吳起) 열전

춘추전국시대 오(吳)나라의 제24대 왕 합려(闔閭)는 손무(孫武)의 < 손자병법 孫子法 >을 읽고 나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래서 합려는 손무에게 한번 시범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손자는 궁녀 180명을 모아놓고 두 편으로 나누고, 궁녀들 가운데 합려가 가장 총애하는 두 명을 각각 대장에 임명하였다. 손무는 군령을 펴고 형벌용 부월(斧鉞)을 준비한 뒤 세 번 군령을 내리고 다섯 번 거듭 말했다.(三令五申). 그리고 북을 치며 구령을 내렸다.
" 우로 "
그러자 부인들은 크게 웃었다. 손무가 말했다.
"군령이 명료하지 못하고 구령이 철저하지 못한 것은 장군 된 자의 죄이다.
그는 다시 세 번 군령을 내리고 다섯 번 이를 설명했다. 그리고 북을 치면서 구령을 내렸다.
" 좌로 "
그러자 부인들은 또 크게 웃었다. 손무가 말했다.
" 군령이 명료하지 못하고 구령이 철저하지 못한 것은 장군 된 자의 죄이다. 그러나 군령이 이미 명료한데도 규정대로 되지 않는 것은 대장(隊長)의 죄이다."
그리고는 좌우 두 사람의 대장을 참하려고 했다. 오왕은 대(臺) 위에서 보고 있다가, 손자가 당장에 자기의 총회를 참하려 들자 놀라서 즉시 전령을 보내 뜻을 전했다.
" 나는 장군이 용병에 뛰어난 사람임을 벌써 알았소 나에게는 이 두 부인이 없으면 무엇을 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가 않구려. 참하는 것만은 참아주시오 " 그러나 손무는 단호하게 말했다.
" 신은 이미 명령을 받은 장군입니다. 장군 된 자는 진중(陣中)에 있는 한 군명(君命)이라 할지라도 듣지 않는 수가 있습니다."
마침내 두 명의 대장을 베어 모두에게 본보기로 보인 다음, 임금이 그 다음으로 사랑하는 두 부인을 세워 대장을 삼았다. 그리고 또 북을 치자, 부인들은 왼쪽이건 오른쪽이건, 앞이건 뒤건, 꿇어앉는 것이건 서는 것이건 모두 규정된 법대로 하였고, 목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손무는 전령을 시켜 왕에게 보고했다.
" 이미 군사의 훈련은 끝났습니다. 왕께서는 시험 삼아 대(臺) 아래로 내려오셔서 보시도록 하십시오. 왕께서 보내고 싶다고 생각만 하신다면 그곳이 비록 물속이건 불 속이건 따르지 않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 삼령오신 "은 중요한 일일수록 반복해서 말할 필요가 있으며, 기강이 해이해져서는 절대 안 되는 군대에 어울리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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