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서제막급 - 噬臍莫及 ]
우암
2023. 11. 12. 05:03
( 씹을 서 / 배꼽 제 / 아닐 막 / 미칠 급 )
" 배꼽을 물려고 하지만 입이 닿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 번 기회를 놓치면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장공(莊公)

< 좌전 > 장공(莊公)에 있는 이야기이다.
주장왕(周莊王) 때의 일이다. 초(楚) 나라 문왕이 신(申) 나라를 치기 위하여 신나라와 가까이 있는 등(鄧) 나라를 지나가게 되었다. 등나라 임금 기후(祁侯)는 조카인 문왕을 반갑게 맞이하고 환대했다. 그때 추생, 담생, 양생 세 현인이 기후에게 말했다.
" 지금 문왕은 약소국 신나라를 치기 위해 가는 길입니다. 우리 역시 약소국인데 저들이 신나라를 친 다음에는 우리나라를 그냥 둘리가 없지 않겠습니까? 무슨 대비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아무리 후회해도 때는 늦을 겁니다. ( 噬臍莫及 )
그러나 기후는 펄척 뛰면서 귀담아듣지 않았다. 문왕은 기후의 도움으로 무사히 신나라를 정벌하고 귀국하였다. 그러고 나서 10년이 지난 뒤 초나라는 다시 군사를 일으켜 등나라를 쳐들어 왔다. 전혀 대비가 없던 등나라는 순식간에 초나라의 군대에 점령되고 말았다.
일설에는, 사람에게 붙잡힌 궁노루가 자기의 배꼽 향내 때문에 잡힌 줄 알고 제 배꼽을 물어뜯으려고 해도 때는 이미 늦었다는 데서 생긴 말이라고도 한다.
" 후회막급 ( 後悔莫及 )과 의미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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