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수가재주 역가복주 - 水可載舟 亦可覆舟 ]
우암
2024. 1. 2. 05:01
( 물 수 / 가할 가 / 실을 재 / 배 주 / 또 역 / 뒤집을 복 )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동시에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어떤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때로는 해도 끼칠 수 있다는 말이다.
< 출 전 > 후한서. 황보규전(皇甫規傳)

황보규(104~174)는 한나라 조나(朝那) 사람으로 자는 위명(威明)이다. 선제 때 중랑장으로 있었는데, 당옥(黨獄)이 일어나서 많은 현인들이 연좌되어 곤욕을 치르게 되었다. 이 당에 참여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긴 그는 곧 글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말했지만 조정에서는 그의 재주를 아껴 불문에 부치고 말았다.
그는 여러 형식의 글을 많이 남겨 27편의 작품이 남아 있는데, "황보사농집 皇甫司農集"에 실려 있다.
그가 쓴 < 대책 對策 >에 "무릇 임금은 배와 같다. 夫君者舟也 "는 구절이 있다. 이 구절은 "공자가어 孔子家語 "에서 인용한 말이다.
" 공자가 말하기를, 임금은 배와 같고, 백성은 물과 같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가라앉힐 수도 있다. 임금으로서 이것에 유념하여 위험을 생각한다면 다스림의 도리를 안다고 할 수 있다. ( 孔子曰. 夫君者舟也. 人者水也. 水可載舟. 亦可覆舟. 君以此思危. 則可知也. )"
민중이란 평시에는 고분고분하게 폭력과 불의를 감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단 불의에 참지 못하고 항거하면 정권조차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이다. 권력이란 민중을 위해 사용할 때만 정당한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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