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안거낙업 - 安居樂業 ]
우암
2024. 4. 6. 05:04
( 편안할 안 / 머물 거 / 즐거울 낙 / 업 업 )
" 편안히 살고 즐겁게 일한다"라는 뜻으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노자(老子). 장자(莊子)

생활에 만족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을 말하며 이 말은 오늘날 널리 쓰이고 있는 말이다. 춘추시대 노자가 말한 "그 풍속에 맞춰 편안하게 지내고 자신의 생업에 즐거워한다 ( 安其俗 樂其業 )"는 말에서 유래한 것이다. 노자의 이 말은 노자의 다른 판본에서는 " 그 거처를 편안히 여기고 그 일을 즐거워한다.( 安其居 樂其業 )"로 되어 있다.
<장자 莊子> 에는 " 그 풍속을 즐거워하고 그 거처를 편안히 여긴다( 樂其俗 安其居 )"로 되어 있는데, 모두 다 안거낙업의 초기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당시 노자 등의 이러한 논조는 여러 고장의 백성들이 자급자족할 수 있다면 서로 교류하지 않아도 무방하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이었는데, 오늘날의 입장에서 본다면 이런 폐쇄적인 경제관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漢) 나라 때의 역사가 사마천은 그의 저서 <사기> 화식열전에서 노자의 이러한 견해에 찬성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같은 한나라 때의 역사가인 반고(斑固)는 그의 저서 <한서> 화식전에서 노자의 논리를 인용해서 " 그 거처를 편안히 여기고 그 일을 즐거워 한다 ( 安其居而樂其業 )"고 했는데, 이것은 안거낙업과 매우 유사한 논리라고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한서> 곡영전 (谷永傳)에는 안가낙업(安家樂業)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으며, <삼국지> 위지 가후전에는 안토낙업(安土樂業)이라는 말도 쓰이고 있는데, 모두 다 안거낙업과 같은 뜻이다.
이 말이 처음 정식으로 출현하게 된 것은 후한(後漢) 때 사람인 중장통(仲長統)이 자신의 글에서 "편안히 거처하면서 생업에 만족하여 길이 자손들을 먹여 살리면 천하가 편안해질 것이다. ( 安居樂業長養子孫 天下晏然 )" 라고 한 때부터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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