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약로경권송생애 - 藥爐經卷送生涯 ]
우암
2024. 5. 20. 05:03
( 약 약 / 화로 로 / 경전 경 / 두루마리 권 / 보낼 송 / 날 생 / 물가 애 )
"약탕기를 경전 삼아 생애를 보내다'라는 뜻으로, 병치레가 잦은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왕사정. 도망시(悼亡詩)

약탕기를 경전 삼아 평생을 보내니
선탑에 부는 봄바람에 두 귀밑머리 세었네
한 마디 그대에게 보내니 귀 기울여 들으시라
아녀자에게는 갈대꽃 넣은 옷 입히지 마시게
藥爐經卷送生涯 ( 약로경권송생애 )
禪榻春風兩賓華 (선탑춘풍양빈화 )
一語寄君君聽取 ( 일어기군군청취 )
不敎兒女衣蘆花 ( 불교아녀의노화 )
- 왕사정 / 도망시 -
이 시는 청나라 때의 왕사정(王士禎)이 43세에 북경(北京)에서 호부(戶部)의 관직에 있을 때 아내 장씨(張氏)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시(詩)이다. 약로(藥爐)는 약을 달이는 화로를 가리키며, 선탑(禪榻)은 참선할 때 앉는 의자를 말한다.
' 갈대꽃 넣은 옷(蘆花衣)'이란 공자(孔子)의 제자인 민자건(閔子騫)의 고사에서 유래된 말이다. 민자건이 어렸을 때 그의 계모는 한겨울에 자신이 낳은 두 아들에게는 솜을 넣은 옷을 입혔으나, 전처소생인 민자건에게는 겉으로는 두툼하게 보이지만 전혀 따뜻하지 않은 갈대꽃을 넣은 옷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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