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영과후진 - 盈科後進 ]

우암 2024. 7. 31. 00:01

( 찰 영 / 과정 과 / 뒤 후 / 나아갈 진 )

   물은 구덩이를 만나면 그 구덩이를 채운 후에야 흘러간다. 학문을 할 때는 헛된 명성을 추구하지 않고 차근차근 기초를 견실하게 닦아야 한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 이루하

   "수원(水源)에서 발원할 물 졸졸 흘러 밤낮으로 그치지 아니하여 구덩이를 채운 후에 흘러 나가(盈科而後進) 전국 각지에 이른다. 근본이 있는 것은 이와 같으니 그 점을 취한 것이다."

   이 말은 <맹자> 이루하에 나오는데, 구덩이를 채운 후에야 흘러 나간다는 말에서 '영과후진'이 유래했다. 조기(趙岐)의 주(注)에서는 "영(盈)은 가득 차는 것을 말하고, 과(科)는 구덩이를 말한다. ( 盈.滿. 科. 坎 )"고 풀이했다. '혼혼(混混)은 물이 그치지 않고 흘러가는 모양을 말한다.

 

 

   같은 이야기를 다음과 같이 <맹자> 진심상(盡心上)에서도 찿아 볼 수 있다.

   "흐르는 물은 그 성질이 구덩이를 채우지 않으면 흘러가지 않는다(不盈科不行).  군자는 도에 뜻을 둘 때(학문을 쌓은 바가 두터워) 문채가 드러나지 않으면 통달했다고 할 수 없다.

 

 

   왕양명(王陽明)은 <전습록 傳習錄>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학문을 함에는 반드시 본원이 있어야 한다. 반드시 본원에 힘을 써 점진적으로 기초를 닦은 다음에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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