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오두백마생각 - 烏頭白馬生角 ]

우암 2024. 8. 14. 00:03

( 까마귀 오 / 머리 두 / 흰 백 / 말 마 / 날 생 / 뿔 각 )

  "까마귀 머리가 희어지고 말에 뿔이 난다"라는 뜻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색은(索隱)

   전국시대 연(燕)나라의 태자 단(丹)이  조(趙)나라에 인질로 가 있었는데, 그 때 그곳에서 출생한 진왕(秦王) 정(政:진시황)과 가깝게 지냈다.  그 후 단은 정이 진나라 왕으로 즉위하면서 이번에는 진나라에 인질로 가게 되었다.

   당시는 강력한 진을 필두로 전국 7웅이 합종(合縱)과 연횡(連橫)을 번갈아 하면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려 했기 때문에 태자가 인질로 가는 경우가 흔했다.

 

   단은 진으로 가면서, 조나라에서 같이 어린 시절을 보낸 진왕 정을 믿었는데, 진왕은 단을 좋게 대우해 주지 않았다. 진왕의 무례에 화가 난 단은 분개하여 본국으로 돌려보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러자 진왕은 이렇게 말했다.

   " 까마귀 머리가 희어지고 말머리에서 뿔이 나거든(烏頭白馬生角) 돌려보내 주지 "

 

   태자 단은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그러나 훗날 단은 진을 탈출하여 연나라로 돌아와 자객 형가(荊軻)를 보내 진왕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고 단(丹) 자신도 죽음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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