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오손공주 - 烏孫公主 ]
우암
2024. 8. 26. 00:02
( 까마귀 오 / 손자 손 / 귀인 공 / 주인 주 )
정략결혼의 희생양이 된 슬픈 운명의 여인을 가리키는 말. 무제의 딸로 위장하여 오손에 시집간 강도왕(江都王)의 딸 세군(細君)을 일컫는 말이다.
< 출 전 > 한서. 서역 전

오손은 전한 때의 서역지방에 할거하던 투르크(터키) 계의 유목민족인데 한때 그 세력이 강대하여 천산(天山) 산맥 북쪽 이르츠크 호수로부터 일리 강 유역의 분지를 포함 하였고, 수도는 적곡성(赤谷成)에 있었다.
그러나 당시 북방 몽골에 자리 잡고 있었던 흉노는 오손보다 훨씬 더 강대했었고 자주 한나라를 침범했기 때문에 무제는 흉노를 막기 위해 오손에 장건을 사신으로 보내 동맹을 맺었다. 그리고 10년 후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무제의 형 강도왕의 딸 세군(細君)을 무제의 딸이라 속여 늙은 오손의 왕에게 시집보냈다.
그 결과 흉노는 한나라와 오손의 협공을 견디다 못해 서역은 물론 한나라의 변경으로부터 북방 멀리 쫓겨 가고 말았다. 그러자 그때까지 흉노의 지배하에 있던 서역 50여 국이 한나라를 상국으로 섬기게 되었고, 한나라는 이민족의 이반을 막기 위해 구자(龜玆)에 감독 사찰 기관으로서 서역도호부(西域都護府)를 두게 되었다.
건국 이후 백여 년 이상 시달려온 흉노의 침략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그러나 흉노의 위협으로 벗어나게 한 일등공신이 된 세균은 말도 통하지 않는 이역의 땅에서 망향의 노래를 부르며 슬프게 살다가 젊은 나이네 죽었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