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완석점두 - 頑石點頭 ]
우암
2024. 9. 30. 00:06
( 완고할 완 / 돌 석 / 끄덕일 점 / 머리 두 )
완고한(딱딱한) 돌도 고개를 끄덕인다"라는 뜻으로, 생생하고 절실하게 도리를 밝혀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연사고현 전

진(晉)나라 때 소주성에 축도생(竺道生)이라는 유식한 스님이 있었는데 그의 스승인 법태가 천죽국(인도)에서 왔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축도생 또는 도생법사, 생공(生公)이라고 불렀다.
축도생은 강서 여산에 7년 동안 머물면서 불경을 공부해서 많은 저작을 썼다. 그러나 그의 동료들은 그의 이론을 찬성하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축도생은 급기야 호구산(虎丘山)에 들어가 남은 여생을 고적하게 보냈는데, 이런 그의 행적으로 해서 생공석(生公石)이라는 유적과 함께 신비로운 전설을 많이 남기게 되었다.
축도생은 자기의 이론을 경청하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호구산 아래에서 수많은 돌멩이들을 주워다가 줄지어 놓고 그것을 청중으로 삼아 "열반경 (涅槃頸 )"을 설파하고 자신의 견해를 천명하였다.
축도생은 때때로 흥이 날 때마다 돌맹이들을 보고 " 내 말이 불경에 부합되는가?" 하고 물었는데 그때마다 돌멩이들은 축도생이 말에 수긍이라도 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이론이나 도리가 너무나 잘 부합해서 비록 무정한 돌일망정 감동되어 고개를 끄덕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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