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완화자분 - 玩火自焚 ]
우암
2024. 10. 2. 00:02
( 희롱할 완 / 불 화 / 스스로 자 / 불사를 분 )
"불을 가까이 하다가 자신을 태운다"라는 뜻으로, 무모하게 남을 해치려고 하다가 결국 자신이 해를 입게 됨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좌전. 은공. 4년

춘추시대 위(衛)나라 임금 장공(莊公)의 첩이 아들을 낳자 이름을 주우(州旴)라 지었다. 주우는 어려서부터 장공의 총애를 받은 탓에 성격이 모질어져서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힘으로 윽박질러 해결하려고 했다.
장공이 죽자 환공(桓公)이 왕위를 게승했다. 그러나 주우는 B.C.719년에 환공을 시해하고 자신이 군주의 자리에 올랐다. 왕위를 찬탈한 그는 송(宋)나라와 진(陳)나라, 채(蔡)나라 등과 연합하여 정(鄭)나라를 공격하였다. 이 사실을 들은 노나라의 은공이 대부 중중(衆仲)에게 주우의 장래가 어떨 것인지 묻자 중중이 대답하였다.
" 신은 듣기에 덕으로 백성들과 화해롭게 지낸다고 했지 힘으로 한다는 말은 듣지 못했습니다. 힘으로 백성을 화합시키려는 것은 마치 엉킨 실을 풀려다가 오히려 더 엉키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주우는 무력만을 믿고 잔인한 짓을 하면서도 태연합니다만, 무력에 의지했다간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친근한 자들도 떠나게 되어 구제되기 어렵습니다.
무력이란 불과 같은 것이어서 단속하지 않으면 장차 자신이 그 불에 타게 됩니다. 주우는 자기네 왕을 시해하고, 백성들을 학대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덕을 펼치는 데 힘쓰지 않고 힘으로 이루려 한다면 죽음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무력이란 불과 같은 것이어서 단속하지 않으면 장차 자신이 그 불에 타게 된다는 중중의 말에서 '완화지분'이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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