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외불피구 내불피친 - 外不避仇 內不避親 ]

우암 2024. 10. 11. 00:01

( 바깥 외 / 아니 불 / 피할 피 / 원수 구 / 안 내 / 어버이 친 )

  인재를 뽑아 쓸 때 공명정대(公明正大)하고 사사로운 편견에 빠지지 않는 태도를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진세가(晉世家)

   춘추시대 진(晉)나라에 기황양(祈黃羊)이라는 공명정대한 대부가 있었는데 나이가 들자 진평공 앞으로 나아가 벼슬을 그만두게 해 달라고 청원하였다.

   이에 진평공은 기황양의 간청을 들어주면서 그에게 남양현 현령으로 적합한 인재를 천거해 달라고 하였다.

 

   "해호가 적합한 줄 아뢰오."

   기황양이 이렇게 말하자 진평공은 의아해하며 물었다.

   "해호는 경과 원수지간이 아닙니까?"

 

그러자 기해가 대답했다.

   "임금께서는 신더러 인재를 천거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에게 해호와 원수지간인가 아닌가를 물어 보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래서 진평공은 마침내 해호를 남양현 현령으로 판단하기로 결정하였다.

   과연 해호는 그의 추천에 부응해서 훌륭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그리고 얼마 뒤 이번에는 조정의 법관 자리가 하나 공석이 되었다. 이번에도 평공은 기황양에게 사람을 천거하라고 부탁했다.

 

   "기오(祈午)가 적당한 줄 아뢰오."

기황양은 즉석에서 기오를 천거 하였다.

 

그러자 진평공은 "아니, 기오는 경의 아들이 아닙니까?" 하면서 이번에도 놀라는 것이었다.

 그러자 기황양은 "대왕께옵서는 신더러 인재를 천거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신은 기오가 신의 아들인가 아닌가 하는 데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렇게 해서 진평공은 기오를 공석 중인 법관으로 삼았다. 이와 같이 인재를 뽑아 씀에 있어서 원수지간이든 친자식이든 가리지 않고 공정하게 뽑아 쓰는 것을 이런 성어로 비유하게 되었는데, 친구불피(親仇不避)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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