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요고순목 - 堯鼓舜木 ]
우암
2024. 10. 18. 00:07
( 요임금 요 / 북 고 / 순임금 순 / 나무 목 )
" 요임금이 달아 놓은 북과 순임금이 세운 나무"라는 뜻으로, 요임금이 대궐 문 앞에 북을 달아 놓고 나랏일로 간언 할 일이 있는 사람은 북을 치게 했고, 순임금은 잠목을 세워 경계할 말을 쓰게 했다는 이야기에서 나온 성어다.
< 출 전 > 구당서

" 요임금은 북을 두드려 간언할 일을 말하게 했고, 순임금은 나무를 세워 경계할 말을 쓰도록 하였다. ( 堯鼓納諫 舜木求箴 )"
요임금과 순임금이 다스린 시대는 강구연월(康衢煙月)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백성들이 태평성대와 부귀영화를 누리며 살던 시대였다. 그래서 태평성대를 요년순일 (堯年舜日)이라고도 부른다.
요임금은 초가집을 지어 궁궐로 대신 쓰면서 손수 농사를 지어 자급자족 할 만큼 검소하게 살았다. 그는 지혜로웠고 인정이 넘쳤으며 하늘의 뜻(天命)을 받들고 정성을 다해 백성들을 사랑하였다. 천하에 단 한 사람이라도 굶주림에 허덕이거나 법을 어기는 죄인이 나오면 모두 자신의 부덕(不德)함을 탓했다. 또한 대궐 문 앞에 북을 달아 부당한 일을 겪었거나 나라에 아뢸 일이 있으면 북을 치도록 하여 여론 수렴에 소홀함이 없었다.
순임금은 전욱의 6대손으로 완악(頑惡)하기로 소문난 아버지 고수를 극진한 효도로 섬겼다. 또한 생활 태도가 성실한 데다 항상 앞장서서 일을 처리해 남의 모범이 되었기 때문에 그를 따르는 이들이 많았다. 요임금은 그가 나라를 다스릴 뛰어난 인재임을 알아채고 두 딸을 시집보내 사람됨됨이를 살펴보고, 그 뒤에 제위를 물려주었다.
그는 선욍의 뜻을 받들어 선정(善政)을 베풀었고, 스스로 부족한 점이 있을까 염려하여 잠목(箴木)이라 불리는 나무를 대궐 앞에 세워 백성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듣고 좋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통로로 삼았다.
우리가 흔히 태평성대를 말할 때 요순시대를 일컫는 것은 단순히 아주 오랜 옛날 일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만큼 그들은 백성들을 위해 자신들이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이를 실천하도록 조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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