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유일불원 - 遺逸不怨 ]
우암
2025. 1. 24. 00:01
( 버릴 유 / 숨을(편안할) 일 / 아닐 불 / 원망할 원 )
" 세상이 나를 버려도 원망하지 않는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대범하게 처신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 / 공손추상

" 유하혜는 임금이 무능해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고, 낮은 벼슬에 있어도 원망하지 않았다. 벼슬에 나아가서는 자신의 능력을 숨기지 않았고, 일을 처리할 때는 반드시 공정했다. 버려져도 원망하지 않았고, 곤궁에 빠져도 번민하지 않았다 ( 遺佚而不怨 ).
이렇기 때문에 말하기를 < 너는 너요 나는 난데, 비록 내 옆에서 옷을 벗은들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느냐.>고 하였다. 따라서 그들과 더불어 있으면서도 태연하여 몸가짐을 잃지 않는다."
기록에 따르면, 유하혜는 세 번 벼슬에서 쫓겨 났으면서도 원망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고, 세 번 벼슬에 올랐어도 기쁜 내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그에게 어떤 사람이 다른 나라에 가서 벼슬을 하라고 권하자 그가 말했다.
"올바르게 임금을 섬기면 어디를 간들 쫓겨나지 않겠습니까? 이왕 쫓겨날 바엔 부모님의 나라를 버릴 까닭이 없습니다."
이처럼 그는 모든 것을 순리대로 행했다. 또 폭풍우가 심하게 몰아치는 밤에 집을 잃은 옆집 젊은 과부가 혼자 있는 그에게 와서 재워 달라고 하였다. 그러자 유하혜는 서슴지 않고 맞아 한 방에서 밤을 새웠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와 과부와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가 말한 "비록 내 옆에서 옷을 벗은들 어떻게 나를 더럽힐 수 있겠느냐."는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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