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은감불원 - 殷鑑不遠 ]
우암
2025. 2. 17. 00:02
( 은나라 은 / 거울 감 / 아니 불 / 멀 원 )
은나라(멸망을 보는)의 거울은 먼 곳에 있지 않다. 다른 사람의 실패를 자신의 거울로 삼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 출 전 > 시경. 대아. 탕평

은감(殷鑑)에서 은(殷)이라는 것은 바로 은나라, 즉 상(商) 나라를 말하는 것이다. 상나라가 일찍이 은에 도읍을 정한적이 있기 때문에 은 또는 은상(殷商)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鑑)은 거울로 교훈 또는 경계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성어는 은상의 교훈으로 될 수 있는 전례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 된다.
" 시경.대아"에 있는 "은상의 교훈을 멀리서 찾을 것 없도다. 바로 하나라 걸왕 시대에 있도다. 殷鑑不遠 在夏后之世 "라는 시구에서 나온 말이다. 말하자면 하(夏) 나라의 멸망은 바로 은나라에 대한 교훈이 된다는 것이다.
하나라는 은나라 앞에 존재했던 나라로 하의 첫 임금인 우(禹)는 바로 전설상의 유명한 임금이었다. 그러나 하나라 말기에 이르러 걸(桀)이라는 무도한 군주가 나오더니 상탕(商湯)에 의해 하나라는 멸망하고 말았다.
은나라의 첫 임금인 상탕 역시 유명한 임금 이었지만 은나라 말기에 이르러 차츰 부패해져 주(紂)라는 폭군까지 나오고 만 것이다. 그리하여 당시 제후국이었던 주나라의 문왕(文王)이 주에게 정사를 바로 잡을 것을 여러 차례 권고하였지만 그는 끝내 듣지 않아 마침내 문왕의 아들 무왕(武王)에 의해 멸망하고 말았다.
이렇게 해서 무릇 교훈이 될 수 있는 전례를 은감이라 하게 되었고, 그런 교훈적인 사례가 시간적으로 멀리 있지 않은 것을 가리켜 은감불원 이라고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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