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은수분명 - 恩讐分明 ]
우암
2025. 2. 19. 00:04
( 은혜 은 / 원수 수 / 구별할 분 / 밝을 명 )
훌륭한 명성이나 공적이 후세에 길이 전함. 사소한 원한이나 은혜에 대해 반드시 앙갚음함을 이르는 말.
< 출 전 > 사기. 범수채택열전

범수가 진나라의 재상이 되자, 범수를 진왕에게 천거한 왕계가 범수에게 말했다.
"일에는 장래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으며, 어찌할 수 없는 것도 세 가지 있습니다. ( 事有不可知者三 有不可奈何者亦三 ).
임금이 언제 돌아 가실지 모르는 것이 예측할 수 없는 한 가지입니다. 상공이 갑자기 관사를 버리고 세상을 뜰지 모르는 것이 곧 예측할 수 없는 두번째의 일입니다. 그리고 내가 언제 돌연히 구렁텅이에 빠져서 죽을지 모르는 것이 예측하기 어려운 세번째의 일입니다.
임금이 돌아가신 다음에는 공이 나를 임금에게 추천하지 못한 것을 후회해도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 君雖恨于臣 無可奈何 ). 또 공이 갑자기 세상을 뜬 다음에는 나에게 대한 후회를 해 보아도 이미 어찌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갑자기 죽은 후에도 내게 대한 똑같은 후회를 해도 역시 어찌할 수 없는 일입니다."
범수는 이 말을 듣고 불쾌했지만, 궁중에 들어가서 왕에게 말했다.
" 만약 왕계의 충성이 없었더라면 저는 함곡관 안에 들어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 만약 대왕의 현성(賢聖)이 없었더라면 저는 존귀한 자리에 오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지금 저의 벼슬은 재상이며, 저의 작(爵)은 열후인데, 왕계의 벼슬은 아직도 알자(謁者)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것은 왕계가 저를 진나라에 데려온 본의가 아닐 것입니다.
소왕은 왕계를 불러서 하동(河東)의 태수에 임명했다. 그러나 3년이 되어도 행정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범수가 또 정안평(鄭安平)을 추천하자, 소왕은 정안평을 장군에 임명했다.
범수는 다시 자기 집 재산을 뿌려서 일찍이 곤궁했을 때에 진 신세를 갚았다. 그때 단 한 끼의 밥을 대접 받았더라도 반드시 이를 갚았고, 눈 한번 흘긴 원한도 반드시 앙갚음을 했다. ( 一飯之德必償 睚眦之怨必報 ).
범수(范수)가 " 한 끼 밥을 신세 진 정도의 작은 은혜도 반드시 갚고, 눈을 흘긴 정도의 사소한 원한도 반드시 보복하였다.( 一飯之德必償 睚眦之怨必報 )"는 데서 이 고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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