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인면수심 - 人面獸心 ]
우암
2025. 4. 28. 00:04
( 사람 인 / 얼굴 면 / 짐승 수 / 마음 심 )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으나 마음은 짐승과 같다"라는 뜻으로, 마음이나 행동이 몹시 흉악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한서(漢書). 흉노 전
후한(後漢)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지은 <한서> 흉노전에 있는 이야기이다.
흉노는 몽골고원 만리장성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한 유목 기마민족(騎馬民族)과 그들이 형성한 국가들의 총칭이다. 주(周) 나라 때부터 계속 중국 북방을 침입해 중국인들은 북방 오랑캐라는 뜻으로 이들을 흉노로 불렀다. 반고는 흉노전에서 이들을 가리켜 이렇게 표현했다.
" 오랑캐들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미며, 사람의 얼굴을 하였으되 마음은 짐승과 같다 ( 夷狄之人 被髮左妊 人面獸心 )"
이 글을 통해 반고가 말한 인면수심은 본래 미개한 종족으로서의 북쪽 오랑캐, 즉 흉노를 일컫는 말임을 알 수 있다.
" 머리를 풀어 헤치고 옷깃을 왼쪽으로 여민다 ( 被髮左妊 )"는 말은, 중국 한족(漢族)의 풍습과는 다른 미개한 종족의 풍속을 일컫는 말로, 역시 오랑캐의 풍속을 가리킨다.
따라서 남의 은혜를 모르거나, 마음이 몹시 흉악한 사람을 가리킬 때의 "인면수심"은 뒤에 덧붙인 것임을 알 수 있다.
" 인면수심(人面獸心)"과 비슷한 말로는 "의관을 갖춘 짐승" 곧 횡포하고 무례한 관리를 비난하는 말로 "의관금수 ( 衣冠禽獸 )"가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