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일낙천금 - 一諾千金 ]
우암
2025. 6. 12. 00:01
( 한 일 / 승낙할 낙 / 일천 천 / 쇠 금 )
"한번 한 승낙이 천금에 해당하다'라는 뜻으로,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계포전 (季布傳)

초(楚) 나라 사람 계포(季布)는 젊었을 때부터 의협심이 강했으며, 한번 약속을 하면 끝까지 지켰다. 유방(劉邦)과 항우(項羽)가 천하를 걸고 싸울 때 계포는 항우의 휘하에서 중랑장(中郞將), 하동수(河東守) 등의 관직을 지냈으며, 장수로서 출전해 여러 차례 유방을 괴롭혔다.
항우가 패망하고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자 유방은 계포의 목에 천금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숨겨 주는 자는 삼족을 멸하겠다고 했다. 신망이 두터웠던 계포는 주(周)씨라는 사람의 도움으로 변장을 하고 몰래 노(魯) 나라 땅으로 가 협객 주가(朱家)의 집에 머물렀다.
주가는 낙양으로 가서 유방의 친구인 등공(騰公) 하후영(夏侯纓)을 만나 계포의 이야기를 했다. 주가의 말을 전해 들은 유방은 계포를 용서하고, 그를 낭중(郎中)에 임명했다.
초나라 사람 조구생(曺邱生)은 말을 잘했으며, 권력 있는 자들과 어울리며 두장군(竇長君)과 친하게 지냈다. 이 소문을 계포는 두장군에게 "조구생은 장자(長者)가 아니니 교제를 하지 않는 게 좋겠소."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 간했다.
조구생이 두장군을 찿아가 계포에게 보여 줄 소개장을 써 달라고 부탁하자 "계포는 자네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으니 가지 않는 것이 좋겠소."라고 말하며 말렸다. 그러나 조구생은 억지로 소개장을 써 달라고 해서 계포를 찾아가면서 먼저 계포에게 편지를 보냈다. 계포는 화가 머리끝까지 난 채 조구생을 기다렸다.
' 조구생은 계포를 찿아가 읍을 하며 말했다. "초나라 사람들의 말에 '황금 백 근을 얻는 것보다 계포의 승낙 한 마디를 얻는 것이 더 낫다 ( - - - - 不如得季布一諾).'는 말이 있습니다. 그대는 어떻게 해서 양(梁)과 초(楚)에서 이렇게 명성을 얻었겠습니까? 나도 초나라 사람이고 그대도 초나라 사람입니다. 내가 돌아다니면서 그대의 이름을 천하게 날리게 할 수 있을 텐데 나를 무겁게 여기지 않을 것입니까?"
계포는 매우 기뻐하며 그를 받아들여 수개월 동안 상객으로 후대하며 머무르게 하고, 후한 선물을 주어 보냈다. 계포의 명성이 갈수록 높아진 것은 조구생이 선전을 해 주었기 때문이었다.)'
이 이야기는 <사기. 계포난포열전 >에 나온다. '일낙천금(一樂千金)'은 '계포일낙', '계낙' 혹은 '금낙'이라고도 한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널리 알리고 다닌다는 뜻의 '조구지덕(曺邱之德)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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