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일야십기 - 一夜十起 ]
우암
2025. 7. 4. 00:03
( 한 일 / 밤 야 / 열 십 / 일어날 기 )
"하릇밤에 열 번도 더 일어난다"는 뜻으로, 병자를 정성스럽게 간호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 출 전 > 후한서. 제오륜전(第五倫傳)

후한 초기 제오륜이라는 청렴결백하고 사람됨이 정직한 관리가 있었다. 회계태수로 있을 적에도 그는 늘 직접 작두로 풀을 썰어 말을 먹였고 그의 아내도 몸소 밥을 지으면서 가사를 돌보았다. 이 때문에 그의 명망은 당시 대단히 높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 당신 같은 사람이 가리켜 사심이 없다고 하겠지요?"
제오륜이 이에 대답하였다.
" 전에 어떤 사람이 내게 천리마를 선물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비록 그때 받지는 않았지요. 그러나 매번 삼공을 뽑는 일이 있으면 마음속으로 능히 그 일을 잊지 못하고 생각했지만 끝내 등용되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내 조카가 병들었을 때 하룻밤에 열 번도 더 일어나 가 보았지만( 一夜十起往 ) 누우면 곧 잠이 들어댔습니다. 그러나 내 자식이 병들었을 때는 달랐지요. 비록 가서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다시 누워도 좀체로 잠이 오지를 않았습니다. 이러니 어찌 사심이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 이야기는 <후한서> 제오륜전에 나오는데, 하룻밤에 열 번을 가 보았다는 말에서 '일야십기'가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