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 일일삼추 - 一日三秋 ]

우암 2025. 7. 15. 00:02

( 한 일 / 날 일 / 석 삼 / 가을 추 )

"하루가 삼 년이다"라는 뜻으로, 짧은 시간이 삼 년같이 느껴질 정도로 그 기다리는 마음이 간절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시경. 왕풍

   남편이 나라일로 멀리 타국에 나가자, 그 부인이 행여 하는 생각에, 칡뿌리를 캐며 남편이 돌아오는 길목을 지켜보는 심정을 노래한 시다.

칡 캐러 가세

하루 동안 못 봐도 석 달이나 된 듯하네.

대쑥 캐러 가세

하루 동안 못 봐도 세 가을이나 된 듯하네.

약쑥 캐러 가세

하루 동안 못 봐도 세 해나 된 듯하네.

 

彼采葛兮 (피채갈혜) 

一日不見 如三月兮   ( 일일불견 여삼월혜 )

彼采蕭兮 (피채초혜) 

一日不見 如三秋兮   ( 일일불견 여삼추혜 )

彼采艾兮 (피채애혜)

一日不見 如三歲兮   ( 일일불견 여삼세혜 )

 

   채(采)는 채(採)이고 갈(葛)은 다년생 덩굴풀로 흔히 칡이라 하며 식용으로 쓸 수도 있지만 주로 베를 짜는 원료로 쓰였다. 소(蕭)는 쑥으로 옛날 사람들은 이것을 제사 음식으로 사용 하였다. 애(艾)는 국화과의 식물로 부드러운 잎은 먹을 수가 있어서 말려 약용으로 사용하였다.

 

   이 시는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을 그린 노래로, '일일삼추 一日三秋'는 원래는 남녀가 서로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을 표현한 말인데, 후에 뜻이 확대되어 사람이나 사물이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심정을 표현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