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소자약 - 談笑自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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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소자약 - 談笑自若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7. 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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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씀 담 / 웃을 소 / 스스로 자 / 같을 약 )

"태연자약(泰然自若)하게 담소를 즐긴다"라는 뜻으로, 위험에 처해 있을 때에도 당황하지 않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삼국지. 오서(吳書). 감영전(甘寧傳)

삼국시대 오나라의 장수 감영은 원래 장강(長江)의 해적 출신이었다.  후한 말 군웅이 할거할 때  처음에는 황조(黃祖) 밑에 들어갔는데, 후에 손권의 휘하가 되어 적벽대전 때에는 주유(周瑜)의 참모로 공을 세웠다. 그는 성격이 불같아 불의를 보면 참지 못했지만, 지략과 용맹도 뛰어났다. 수전(水戰)에 약한 조조 군을 기습하여 예봉을 꺾은 이도 바로 감영이었다.

 

 적벽대전에서  대패한 조조는 합비(合肥)에서 전열을 재정비하여 강동을 차지할 틈만 엿보고 있었다.  이에 오나라측에서는 정보(程普)를 비롯하여 감영과 여몽(呂蒙) 등에게 군대를 주어 조조와 대치하도록 하였다.

 처음에 감영은 적은 군사로 환성(睆城)을 공략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오나라는 소요진에서 조조 군에게 참패하고 후퇴한 뒤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다.  한편 조조는 오나라가 소요진에서의 패배를 설욕하려 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몸소 40만 대군을 이끌고 합비로 나왔다. 

 

 조조의 대군이  진격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오나라 군중은 상당한 혼란에 빠졌다.

당시 오나라 군대는 10만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감영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평소와 다름없이 성내에서 담소만 즐길 뿐이었다.(談笑自若)"

조마조마 하다 못해 부장 하나가 위급한 사정을 호소하자, 감영은 여전히 태연한 얼굴로 말했다.

" 당장 성벽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뭐가 그리 야단이냐, 적이 쏘아 날린 화살이나 모두 거두어들이도록 하라 !"

 이렇게 명령한 감영은 솜씨 좋은 궁수들을 선발하여 성벽에 배치했다. 그리고는 그 화살을 되쏘도록 하되 화살 하나라도 허실함이 없이 적을 명중시키도록 엄명을 내렸다.

 

 그 결과는 놀라웠다. 자기들이 쏘아댄 화살이 되날아오는 족족 자기편 병사를 죽이는 것을 보고 위나라 병사들은 혼비백산하여 언덕에서 도망쳐 내려가고 말았다. 그 후로도 위군은 병역의 우위를 십분 이용해 여러 차례 성을 공격했으나, 감영의 오군은 잘 버텨 내었다.  그러할 즈음 주유의 지원군이 도착하였고, 따라서 양면 공격을 당하게 된 위군은 이릉성 탈환을 포기한 채 패주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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