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산거정 - 拔山擧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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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산거정 - 拔山擧鼎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3. 2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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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뽑을 발 / 뫼 산 / 들 거 / 솥 정 )

" 산을 뽑을 만하고  솥을 들어 올린다."라는 뜻으로, 용기와 힘이 남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史記). 항우본기(項羽本紀 )

 

  항우는 진(秦)나라 말기에 진승(陣勝)과 오광(吳廣)의 난이 일어나자 숙부 항량(項梁)과 함께 봉기하여 회계군(會稽郡) 태수를 참살하고 진나라 군사들을 도처에서 무찌르며 진나라의 폭정에 대항하였다.

 

  숙부와 함께 오중(吳中)에 머물러 있을 때, 항우는 체구가 크고 용감하여 무거운 솥도 거뜬히 들어 올려서 "거정(擧鼎)"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항우가 한패공(漢沛公) 유방을 맞이하여 해하(垓下)에서 최후의 결전을 하던 날 밤이었다.  군대는 적고 먹을 것마저 없는데, 적은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게다가 항우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포위하고 있는 적군들이 사방에서 초나라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 이제는 다 틀렸다. 적은 이미 초나라 땅을 다 차지하고 만 모양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초나라 사람들이 이토록 많이 적에게 가담할 수가 없지 않은가 "

 

  최후의 결심을 한 항우는 장수들과 함께 결별의 술자리를 베풀었다.  그 자리에는 항우가 항상 진중에 함께 데리고 다니던 사랑하는 우미인(虞美人)도 함께 했다. 항우에게는 우미인처럼 늘 그와 운명을 같이 하다시피 한 오추마(烏騅馬)로 불리는 천리마가 있었다.  오추마를 추(騅)라고 불렀다.

 

술이 한 잔 들어가자 항우는 감개가 더욱 무량했다. 슬픔과 울분이 한꺼번에 치밀어 올라 노래라도 한 수 읊지 않고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었다. 그 노래가 바로 앞의 항목 "발산개세"에 있는 '발산기개세지가"다.

 

  노래 속의 "발산(拔山)과 함께 장사(壯士)처럼 힘이 센 항우에게 붙여진 "거정(擧鼎)"이 합쳐져 "발산거정"의 성어가 생겨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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