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문졸속 - 兵聞拙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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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문졸속 - 兵聞拙速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5. 1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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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사 병 / 들을 문 / 못날 졸 / 빠를 속 )

전쟁은 졸렬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빨리 끝내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 출 전 > 손자(孫子). 작전편(作戰篇)

  춘추시대의 병법가 손자는, 전쟁은 오래 끌어서는 안 되고 속전속결로 승부를 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속전속결을 주장한 까닭은 지구전(持久戰)을 치를 때의 폐단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그 폐단에 대해 손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무릇 전쟁을 하는 법은 천 대의 수레와 수십만 명의 병사, 그에 따른 식량과 물자 등이 필요한 대규모 전쟁을 치르려면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전쟁을 벌이는 것은 승리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지만 장기전일 경우는 병사들을 지치게 만들고 사기도 떨어진다. 또한 병사들을 계속 전쟁터에 주둔하게 하면 국가의 재정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질 것이다.

 

전쟁을 오래 끌면 무기는 무뎌지고 사기 또한 떨어지며 이런 상태에서 적을 공격하면 힘이 약화된다. 공격이 실패했다는 것은 국력이 그만큼 소모되었다는 말이다. 그러면 이때를 노리고 있던 인접국의 공격을 받아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되고, 상황이 이렇게 악화일로에 이르면 아무리 지혜로운 군사전략가나 정치가가 있다고 해도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다.

때문에 전쟁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빨리 매듭을 지어야 한다는 말은 많이 들었서도 교묘한 술책으로 전쟁을 잘하더라도 오래 끌어 성공한 예는 본 적이 없다. 모름지기 장기전을 끌어 나라에 이로운 적은 결코 없다. 그러므로 전쟁에 따른 해약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한 사람은 전쟁이 주는 이익 또한 깊이 알지 못한다.

 

때문에 손자는 짧은 기간에 모든 전력을 한 곳에 모아 싸우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싸움이라고 주장하였다. 병문졸속은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 적군뿐 아니라 아군의 인적, 물적인 피해도 만만치 않으므로 빨리 끝내면 끝낼수록 좋다는 뜻이다. 전쟁에서 군사력은 아무리 잘 갖추어도 부족한 법이다. 때를 정확하게 보아 적기에 공격하여 단기간에 끝내는 것만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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