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화소부진 춘풍취우생 - 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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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화소부진 춘풍취우생 - 野火燒不盡春風吹又生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5. 16.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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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 야 / 불 화 / 불탈 소 / 아닐 부 / 다할 진 / 봄 춘 / 바람 풍 / 불 취 / 또 우 / 날 생 )'

들불을 놓아도 다 타지 않고, 봄바람이 불면 다시 돋아난다.  끈질긴 생명력을 비유하는 말이다.

<출 전 > 백거이(白居易). 부득고원초송별

 

언덕 위에 우거진 풀들

해마다 시들었다 무성해진다네

들불을 놓아도 다 타지 않고

 봄바람 불면 다시 돋아난다네

향기로운 풀 옛길을 덮고

 하늘 푸른빛은 황폐한 성에 맞닿아 있네

 또 그대를 떠나보내니

 이별의 슬픔 가득하기만 하네.

 

離離原上草    ( 리리원상초 )

一歲一枯榮    ( 일세일고영 )

野火燒不盡    ( 야화부소진 )

春風吹又生    ( 춘풍취우생 )

遠芳侵古道    ( 원방침고도 )

晴翠接荒城    ( 청취접황성 )

又送王孫去    ( 우송왕손거 )

처처滿別情    ( 처처만별정 )

 

 이 시는 초(草)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잇다.  백거이가 15세 때 장안(長安)에 가서 당시 시인으로 명성을 날리던 고황(顧況)을 찾아갔다.  고황은 소년 백거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는 그의 이름 '거이(居易)'에 빗대어 '장안의 쌀값이 비싸니 살아가기 어려울 것 ( 長安米貴 居住不易 )'이라고 말하며 비꼬았다.

그러나 백거이가 이 시를 보여주자 '이런 재주가 있다면 살아가기가 쉬울 것(有才如此  居亦客易 )'이라며 감탄하였다고 한다.

 

  '야화(野火)'는 들판의 마른풀을 태우기 위해 지르는 불을 말한다. '야화소부진 춘풍취우생'은 들불을 놓아도 풀은 완전히 다 타 없어지지 않고 봄이 되면 다시 파릇파릇 돋아나는 것을 묘사한 구절로 간결하면서도 깊은 함의를 지닌 명구(名句)로 꼽힌다.

 

  먼 길을 떠나는 막연한 친구를 전송하면서 지어 부른 노래다. 들판에서 타오르는 불길과 같이 쉼 없이 불어오는 봄바람처럼 항상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의 감정이 은은하게 우러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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