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을 위해 물고기를 몰다. 물고기를 깊은 못에 몰아넣다.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을 적의 편으로 몰아 주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맹자 이루상
맹자가 말했다.
걸(傑)과 주(紂)가 천하를 잃은 것은 그 백성을 잃은 까닭이고, 그 백성을 잃은 것은 그 백성들의 마음을 잃은 까닭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도가 있으니, 그 백성을 얻으면 곧 천하를 얻게 된다. 그 백성을 얻는데는 도가 있으니 그 마음을 얻으면 곧 백성을 얻게 된다. 그 마음을 얻는데는 도가 있으니, 하고자 하는 것을 해 주고 싫어하는 것을 해 주지 않는 것이다.
백성이 어진 곳에 몰려드는 것은 물이 낮은 곳으로 흘러내림과 같고, 짐승이 들로 내달림과 같은 곳이다. 그러므로 못으로 물고기를 몰아 주는 것은 수달이요, 숲으로 새를 몰아 주는 것은 새매요, 탕(湯)과 무왕(武王)에게로 백성을 몰아 주는 자는 걸과 주이다.
이제 천하의 임금 가운데 어진 것을 좋아하는 자가 있으면 제후가 다 그를 위하여 백성들을 몰아줄 것이니, 아무리 임금 노릇을 하지 않으려고 해도 안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금 왕 노릇을 하고자 하는 자를 보면 칠 년 묵은 병을 고치려고 삼 년 말린 쑥을 구하는 격이다.
진실로 쑥을 미리 말려 두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얻지 못할 것이다. 진실로 어짊에 뜻을 두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근심하며 욕을 당하다가 죽음과 멸망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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