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목청 - 耳視目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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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목청 - 耳視目聽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4. 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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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 이 / 볼 시 / 눈 목 / 들을 청 )

  "귀로 보고 눈으로 듣는다"라는 뜻으로, 눈치가 빠르고 총명한 사람 또는 도를 깊이 깨우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열자(列子). 중니편(仲尼篇)

  " 이시(耳視)는 직접 듣지 않아도 말하는 표정만 보고 알아 차림을 뜻한다. "이시목청"은 본래 도가(道家) 수양의 한 단계로서 시각과 청각이 눈과 귀의 도움 없이 정신만으로도 가능하게 된 상태를 이르는 말이다.

   춘추시대 진(陳) 나라의 대부(大夫)가 노(魯) 나라에 초빙되어 숙손씨(淑孫氏)를 만났다. 숙손씨가 노나라에는 공자라는 성인이 있다고 말하자, 진나라 대부는 자기 나라에도 성인이 있다고 하였다. 숙손씨가 누구냐고 묻자, 대부가 대답하였다.

 

   "노담(老聃)의 제자 항창자(亢倉子)인데, 노담의 도를 체득하여 귀로 보고 눈으로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能以耳視目聽)"

   이러한 소문을 전해 들은 노나라의 군주는 상경의 예로써 그를 초빙하였다. 노나라 군주는 겸손한 말로 그러한 능력이 사실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하여 항창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망언을 한 것입니다. 저는 귀와 눈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보고 들을 수는 있지만, 귀와 눈의 용도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我能視聽不用耳目  不能易耳目之用 ). 제가 눈으로 쓰지 않고 귀로 물체를 본다는 것과 귀를 쓰지 않고 눈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과장된 것이니, 이를 사실로 믿지 마십시오"

 

   노나라 임금이 더 이상히 여겨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다. 이에 항창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몸이 마음과 합하고, 마음이 기운과 합하고, 기운이 정신과 합하고, 정신이 무(無)와 합하는 수양을 쌓으면 감각작용이나 지각작용에 의하지 않고서도 자연히 알 수 있게 됩니다."

 

   뒷날, 그 얘기를 공자에게 하자 공자는 웃으면서 대답하지 않았다.  "이시목청"은 보통 직접 보지 않고서도 소문만 듣고서 알아차리며, 직접 듣지 않고서도 말하는 표정만 보고 알아차릴 정도로 눈치가 빠르고, 총명한 사람을 비유하는 성어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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