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전불치 - 一錢不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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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전불치 - 一錢不値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7. 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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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 / 돈 전 / 아닐 불 / 값 치 )

 " 한 푼어치의 가치도 안 된다"는 뜻으로, 쓸모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위기무안후 ( 魏其武安侯 ) 열전

   후한의 제3대 황제 장제(章帝)의 황후 두태후의 조카로서 오초(吳楚) 7국의 난 때 대장군이 되어 진압에 큰 공을 세운 두영(竇瓔)은 위기후(魏其侯)에 봉해졌고 그의 위세가 천하에 떨쳤다.

   경제의 처남이며 무제의 외삼촌인 무안후(武安侯) 전분은 아직 미천한 신분이었을 때에 위기후를 마치 아버지나 할아버지 처럼 받들어 모셨다.

 

   그런데 경제가 사망하고 아직 나이 어린 무제가 등극하여 왕태후(王太后)가 섭정하고 있을 때 전분의 빈객들이 낸 계책이 많이 채택 되었을 뿐만 아니라 태후와 남매간 이었기 때문에 전분의 지위는 점점 높아져 갔으며 두태후가 죽은 뒤에는 승상까지 되었다. 그러나 든든한 연고자가 없어진 두영은 오히려 황제로부터 더욱 소외되어 뒷전으로 물러난 앉는 신세로 전략, 이제는 찾아오는 사람도 드물었다.

   이렇게 되자 일찍이 두영을 따라 오초 7국의 난 평정에서 큰 공을 세운 뒤 출세의 길에 들어섰다가 비위(非違)가 있어, 재산은 많았지만 세력은 잃어 역시 쓸쓸하게 지내는 관부(灌夫)만이 옛 정분을 잊지 않고 교제하여 서로 부자(父子)처럼 지낼 뿐이었다. 전분이 득세하자 그와 알력(軋轢)이 많은 관부는 불평이 대단했다.

 

   한 번은 승상 전분이 새 부인을 맞아 들이면서 연회를 벌일 때 태후가 조칙을 내려 열후와 종실을 모두 참석토록 명 했으므로 두영과 관부도 내키지 않는 발걸음으로 연회에 참석했다. 주흥이 무르익자 관부는 전분에게 술을 권하였다.  전분은 에전에 관부와 원한을 맺은 일이 있었으므로 권하는 술을 거절 하였다.

   매우 기분이 상한 관부는 이번에는 임여후(臨汝侯)에게 술을 권하였다. 임여후는 마침 호위(護衛) 정불식(程不識)과 귀엣말을 나누던 차라 관부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관부는 두 차례 연속하여 냉대를 당한 데다 술기운이 더하여져서 갑자기 화가 폭발하였다.

   관부는 임여후를 향하여 나무라듯 말하였다.

   " 내 평소에 정불식이라는 자는 한 푼어치도 쓸모가 없다고 말해 왔거늘 ( 生平毁程不識不直一錢 ), 지금 여인네들처럼 그자와 귓속말로 무얼 그리 소곤거리고 있는 것이오!" 라고 나무라듯 말하였다.

 

   이로 인하여 관부는 전분에게 더욱 미움을 사게 되었고, 결국 대불경(大不敬)을 범한 죄로 탄핵받아 일족이 죽임을 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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