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경후사 - 先景後事 ]
( 먼저 선 / 경치 경 / 뒤 후 / 일 사 ) " 먼저 경치를 묘사하고 나중에 일을 묘사한다."라는 뜻으로, 한시(漢詩)의 전형적인 창작 기법을 가리키는 말이다. 송원이사안서 (送元二使安西) 한시를 창작할 때 쓰이는 시상의 전개 방식 중 하나다. 즉 앞부분에서는 먼저 서경(敍景)을 중심으로 자연과 사물을 묘사하는 데 주력하고 뒷부분에서 시인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표출한다는 말이다. 이것은 시경육의(詩經六義) 중 흥(興)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동양의 문학 전통은 작품의 첫머리부터 작가 자신이 제시하고자 하는 주제를 먼저 내세우는 태도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차츰차츰 독자의 정서와 감각을 자극하여 마침내 주제를 인지하도록 하는 것이 훌륭한 문학이고 문인이 지녀할 태도라고 본 것이다..
고사성어
2023. 11. 16. 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