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리지 - 連理枝 ]

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연리지 - 連理枝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7. 17. 00:01

본문

( 이을 련 / 이치 리 / 가지 지 )

맟닿아 연이어진 가지.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들이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것으로, 원래는 효성이 지극함을 나타냈으나 현재는 남녀 간의 사랑 혹은 짙은 부부애를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

< 출 전 > 후한서. 채옹전

   후한(後漢) 사람 채옹(蔡邕)은 성품이 독실하고 효성이 지극하였는데, 어머니가 병으로 앓아누운 3년 동안 계절이 바뀌어도 옷 한번 벗지 않았으며, 70일 동안이나 잠자리에 들지 않았다. 어머니가 돌아 가시자 집 옆에 초막을 짓고 모든 행동을 에에 맞도록 하였다.

" 그 후 채옹의 집 앞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자랐는데, 점점 가지가 서로 붙어 하나가 되었다. 원근의 사람들이 기이하게 생각하여 모두들 와서 구경했다. ( 又木生連理  遠近奇之  多往觀焉 )"

 

   이 이야기는 <후한서> 채옹전에 나오는데, 여기서 나온 연리(連理)는 처음에는 지극한 효심을 뜻하는 말이었다.  훗날 이 말이 부부간의 지극한 사랑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된 것은 백거이의 <장한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한가>에 보면  현종황제와 양귀비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구절에 이 말이 나온다. 작품의 맨 마지막 여덟 행을 소개하기로 한다.

 

   떠날 무렵 은근히 거듭 전하노니

   거기에 둘만이 아는 맹세 담겼네.

   칠월 칠석에 장생전에서

   아무도 없는 한밤에 속삭였네.

   하늘에 있어서는 원컨대 비익의 새가 되고

   땅에 있어서는 원컨대 연리의 가지가 되겠다.

   장구한 천지도 끓길 때가 있겠지만

   이 슬픔은 면면히 그칠 날이 없겠구나.

 

   臨別慇懃重奇詞   ( 임별은근중기사 )

   詞中有誓雨心知    (사중유서양심지 )

   七月七夕長生殿    ( 칠월칠석장생전 )

   夜半無人私語時    ( 야반무인사어시 )

   在天願作飛翼鳥    ( 재천원작비익조 )

   在地願爲連理枝    ( 재지원위연리지 )

   天長之久有時盡    ( 천장지구유시진 )

   此恨綿綿無盡期    ( 차한면면무진기 )

 

   비익조(飛翼鳥)는 날개가 하나밖에 없는 새로, 두 마리가 나란히 합쳐야 비로소 두 날개가 되어 날 수가 있다고 한다.

   여기서 "비익조'와 "연리지' 두 성구가 나왔는데, 둘 다 부부의 깊은 맹세를 비유한 말로 쓰이고 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