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작안지홍곡지지 - 燕雀安知鴻鵠之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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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작안지홍곡지지 - 燕雀安知鴻鵠之志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7.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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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비 연 / 참새 작 / 어찌 안 / 알 지 / 큰기러기 홍 / 고니 곡 / 갈 지 / 뜻 지 ) 

" 제비와 참새 같은 것이 어찌 하늘 높이 날려는 기러기나 고니의 마음을 알 수 있겟느냐?"라는 뜻으로, 소인들은 큰 인물의 원대한 이상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진섭세가

   멀리 하늘을 날아오를 포부를 가지고 있는 영웅호걸의 큰 뜻을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할 수 있겠느냐 하는 비유다.

   군웅이 할거해서 해마다 수십만의 생명을 전쟁으로 죽게 한 긴 전국시대가 종막을 고하자 통일천하의 위대한 업적을 이룩한 진시황(秦始皇)은 전쟁을 영원히 없애기 위해 무기라는 무기를 다 거두어 불에 녹여 없애는 한편 사상과 이론을 통일할 목적으로 반체제적인 서적을 불사르고 사람들을 구덩이에 묻어 죽이는 이른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감행했다.

 

   그리고는 북쪽에 있는 이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만리장성을 쌓고, 자기 자손이 천만 대나 계속 황제노릇을 하게 된다는 전제 아래, 자기가 첫 황제, 즉 시황제가 되고 그 다음부터는 2세, 3세로 부르게 하는 새 제도를 창립했다.

   그러나 시황의 그런 꿈은 그가 죽는 그 순간에 무너지고 겨우 2세 황제로서 진나라 제국은 멸망하고 만다. 이 진나라 제국을 멸망으로 몰고 가는 첫 봉화를 올린 것이 진승(陳勝) 이었다. "연작이 안지홍곡지지아"하고 탄식을 한 것은 바로 이 진승이다.

 

   <사기> 진섭세가에는 그 첫머리에 이렇게 씌어 있다.

진승은 양성(陽城) 사람으로 자를 섭(涉)이라 했다.  - - - - - -  진섭은 젊었을 때 사람들과 함께 남의 집 농사일을 도와주고 품삯을 받아 생활을 했다. 어느 날, 동료들끼리 밭을 매고 있을 때, 진승은 갑작스레 괭이를 내던지고 언덕으로 올라가 잠시 동안 창연히 하늘을 우러러보았다. 

 

그의 가슴은 진(秦)의 압정에 대한 분통과 자기들의 비참한 환경에 대한 원한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그의 가슴은 또한 장래에 대한 야망에 불타고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그는 동료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 우리 다 같이 이 뒷날 부귀를 하게 되거든 오늘의 이 정리를 잊지 않기로 합시다" 하고 말했다.

   그러자 주인이 웃으며 대답했다.

   " 품팔이하는 신세에 대체 부귀가 무슨 놈의 부귀인가?"

 

말한 본전도 못 찾게 된 진섭은 크게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비와 참새가 어찌 기러기의 마음을 알겠는가? ( 燕雀安知鴻鵠之志 )

 

   <사기>의 같은 편에, "임금과 재상이 어찌 씨가 따로 있겠는가 ( 王侯將相  寧有種乎 )" 하고 말한 것도 이 진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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