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속담에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와 비슷한 뜻으로, 이익이 되면 따라붙고 불리하면 냉정하게 배척하며 믿음과 의리나 지조(志操)가 없이 단지 이익만을 꾀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맹상군열전
"더웠다가 서늘하여지는 세태"라는 뜻으로, 무상한 변화의 세상형편을 말한다. 권세가 있을 경우에는 아부하고, 권세가 쇠락하면 등을 돌리는 인정의 두터움과 야박함이 무상한 세속의 형편을 비유한 말이다.
인생이나 사물의 성하고 쇠함이 서로 바뀐다는 영고성쇠(榮枯盛衰)가 무상한 세태를 말한다.
전국시대 제(齊)나라 맹상군(孟嘗君)은 권력을 잡고 세도를 부렸으나 동시에 뜻을 이루지 못한 선비와 기거할 곳 없는 지사, 재주 있는 자들을 모두 식객으로 받아 들였다. 그들을 위해서 거금을 들여 집도 짓고 신분에 개의치 않고 접대도 했다.
제나라 왕은 그의 위세가 날로 커져가는 것에 불안을 느껴 그를 파직시키고 국외로 추방해 버렸다. 그러자 그동안 대접을 받던 식객들도 모두 떠나가 버렸다.
그 후 제나라 왕이 다시 맹상군을 복직시키자 떠났던 식객들이 다시 몰려들었다. 맹상군이 황당하여 말했다.
" 아니, 이 자들이 무슨 염치로 다시 나를 찾아오는 것인가?"
그러면서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다. 그러자 곁에 있던 맹상군의 수하가 이렇게 말했다.
" 사람들이 아침이면 시장으로 모이고 저녁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흩어지는 것은 사람들이 아침시장을 특별히 편애하고 저녁시장을 유달리 미워해서가 아닙니다. 저녁시장에는 필요한 물건이 이미 다 팔리고 없는지라 떠나갈 뿐입니다. 주군이 권세를 잃자 떠나간 것이고 다시 되찾자 모여들 뿐이니 이는 자연스러운 이치입니다. 속으로 원망은 되겠으나 저들을 물리치지 마십시오. 모두 주군의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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