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용지묘존호일심 - 運用之妙存乎一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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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용지묘존호일심 - 運用之妙存乎一心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1. 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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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움직일 운 /쓸 용 / 갈 지 / 묘할 묘 / 있을 재 / 어조사 호 / 한 일 / 마음 심 )

   "운용의 묘는 오로지 마음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법식(法式)은 사물이므로 이것을 활용하는 묘술은 오로지 마음속에 있음.  곧, 전략은 활용하는 것이 중함을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송사. 악비전(岳飛傳)

   한(漢)민족은 예로부터 북방의 여러 민족과 다투어 왔다.  그리고 송(宋)대에 이르러 이 북방으로부터의 큰 파도는 중국 전토를 삼켜버릴 만한 큰 힘으로 밀려들었다.  글안(契丹)의 요에 이어, 송화강 유역에서 일어난 여진족의 금(金)이 차츰 강대해져 가고 있었다.

   마침내 1127년, 금의 대군은 남하하여 송의 수도 변경(개봉)을 함락시켰다. 휘종과 흠종 두 황제도, 황후나 대신들도 모두 포로가 되어 북방으로 끌려갔다.  남은 사람들은 휘종의 동생을 세워 고종이라 하고 남쪽으로 옮겨 갔다. 

 

이때 개봉에 유수(留守)로 남아 금군(金軍)과 제일선에서 대치하고 있던 것이 종택(宗澤)이었다. 

이 종택의 밑에 악비라는 젊은 장교가 있었다.  농민 출신이었으나 그 힘은 능히 3백 근의 활을 당겼고, 과감한 행동으로 여러 차례 공을 세웠다.  그러나 종택은 이 청년의 힘을 더욱 기르려 생각하였다. 어느 날, 그는 악비를 불러 말했다.

 

   " 그대의 용기와 재능은 옛날 명장도 견줄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하나만 조심하여라. 그대는 즐겨 야전(野戰)을 하고 있는데, 이래서는 만전의 계락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렇게 말하고 나서 악비에게 보여준 것이 군진(軍陣)을 펴는 방식을 논할 진도(陣圖)였다.  이때 젊은 악비는 얼굴을 들어 서슴지 않고 말했다.

 

   " 진을 펴고, 그 뒤에 싸운다는 것은 전술에 있어서 상식입니다.  그러나 운용(運用)의 묘는 일심(一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술은 방식이다.  그 형태만으로는 소용이 없다. 이것을 활용하고 못하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 하나에 달려 있다. 활용치 않는다면 형태에는 아무런 가치도 없는 것이다 - - - - -   이렇게 말하는 악비의 눈에서 종택은 심상치 않은 섬광(閃光)을 보았다.  그는 빙그레 웃었다.

 

   "좋다!"

   종택은 그 후 황제 측근의 움직임을 통분하면서 죽었다.  그러나 그의 눈은 틀림이 없었다. 악비는 차츰 두각을 나타내어 남송(南宋)의 명장이 되고 금의 세력을 견제하면서 싸웠다.

 

   이것으로 말미암아 금과의 화의(和議)를 부르짖는 진회(秦檜)에게 모살되어, 그 죽음을 아끼는 사람들에 의하여 신으로 추앙받는 저 유명한 악비 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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