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금구망 - 人琴俱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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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금구망 - 人琴俱亡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4. 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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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 인 / 거문고 금 / 함께 구 / 죽을 망 )

가까운 이들의 죽음에 대한 애도(哀悼)의 정(情).

< 출 전 > 세설신어. 상서 편

   <세설신어> 상서 편에는 죽음에 대한 애상을 표현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동진(東晋)의 유명한 서예가(書藝家)인 왕희지(王羲之)의 다섯째 아들 왕휘지(王徽之)와 일곱째 아들 왕헌지(王獻之) 형제가 모두 몹쓸 병에 걸렸는데, 동생인 자경(子敬)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형  자유는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 어찌 자경의 소식은 없는 겁니까?  그 애가 이미 죽은 게 아닙니까?"

 

   그러면서 자유는 조금도 슬퍼 하거나 울지를 않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까닭을 알 수가 없었다.

 

   형 자유는 즉시 수레를 타고 동생의 빈소(賓所)로 달려가서는 동생의 관(棺) 위에 올라가 동생이 평소에 좋아하였던 거문고를 꺼내 들고 타보았다. 그러나 거문고가 소리를 내지 않자, 자유는 이를 내던지며 한참 동안이나 애통해하였다.

   " 자경아, 자경아, 너와 거문고가 함께 죽었구나 ( 子敬  子敬  人琴俱亡 )"

 

   한달 쯤 지나  형 자유도 그만 세상을 떠났다. 가까운 이들의 죽음에 대한 애도(哀悼)의 정(情)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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