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가지언 - 一家之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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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가지언 - 一家之言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5. 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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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 / 집 가 / 갈 지 / 말씀 언 )

학문이나 예술 등의 분야에서 독자적인 경지에 이른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태사공자서 (太史公自序)

한(漢) 나라 때의 사관이었던 사마천(司馬遷)은 흉노에 투항한 이릉(李陵)을 변호하다 무제(武帝)의 노여움을 사서 궁형(宮刑)을 당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심혈을 기울여 <사기>를 완성하였다.

 

사마천은 <태자공자서>에서 다음과 같이 썼다.

   " - - -  그래서 천하에 흩어져 있는 구문(舊聞)을 망라하여 왕업이 일어난 처음과 끝을 살피고 흥성하고 쇠망한 것을 살펴보았으며, 사실에 입각하여 논하고 고찰했다. 대략 삼대를 추정하여 기술하고, 진(秦) 나라와 한(漢) 나라를 기록하되 위로는 헌원(軒轅)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래로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두 개의 <본기 本紀>를 지었는데 모두 조례를 나누어 기록했다.

 

그러나 시대를 같이하는 것도 있고 달리하는 것도 있어서 연대가 확실치 않으므로 열 개의 <표 表>를 만들었다. 또 시대에 따라 예악의 증감, 법률과 역법의 개정, 병권, 산천, 귀신, 천인, 시세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내용으로 여덟 개의 <서 書>를 만들었다.

스물여덟 개의 별자리는 북극성을 돌고, 서른 개의 바퀴살은 한 개의 바퀴통을 향하여 끝없이 돈다. 보필하는 팔다리 같은 신하들을 이에 비유하여 충신으로서 도를 행하여 군주를 받드는 모습을 삼십 개의 <세가 世家>로 지었다. 의를 지지하고 재능이 뛰어나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천하에 공명을 세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칠십 개의 <열전 列傳>을 지었다. 

 

무릇 130편에 52만 6,500자로 이를 <태사공서>라고 한다. 개략적인 것을 자서로 지어 본문에 빠진 부분을 모으고 보완하여 일가의 말을 이루었다( 一家之言). 육경(六經)에 대한 서로 다른 견해들을 정리하고 백가(百家)의 잡다한 학설을 정리했다. 정본(正本)은 명산에 깊이 간직하고 부본(副本)은  수도에 두어 후세 성인군자들의 열람을 기다린다. <태사공자서 제70>을 지었다.

 

   이처럼 '빠진 부분을 모으고 보완하여 일가의 말을 이루었다.'는 사마천의 말에서 '일가지언'이 유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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