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고작기 - 一鼓作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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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고작기 - 一鼓作氣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5. 30.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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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일 / 북 고 / 지을 작 / 기운 기 )

첫 북소리로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처럼 처음에 기세를 올려 단숨에 일을 처리함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춘추시대에 제(齊) 나라가 맹약(盟約)을 어기고 노(魯) 나라를 침공하였다. 노나라 장공(莊公)은 조귀와 수레를 같이 타고 장작(長勺)이라는 곳에서 제나라 군대와 마주 했다.  이 싸움을 장작지전(長勺之戰)이라고 한다.

   장공이 북을 두드려 진격할 채비를 하자 조귀는 아직 이르다고 장공을 말렸다. 제나라 군대가 북을 세 번 두드리고 나서야 조귀는 " 이제 공격해도 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노나라 군대가 북을 한 번 두드리자 병사들이 사기가 올라 모두들 용감하게 전진 하였다. 제나라 군대는 그 기세를 당해내지 못하고 대패하여 도주 하였다.

   장공은 승기(勝氣)를 틈타 적을 추격하려 하였으나 조귀가 다시 말했다. 조귀는 수레에서 내려 제나라 군대의 수레가 지나간 바퀴자국을 자세히 살펴보고, 다시 전차에 올라 멀리 제나라 군대가 도주하는 상황을 살펴보고 나서야 "이제 추격해도 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리하여 노나라 군대는 제나라 군대를 몰아내고 승리했다. 장공이 조귀에게 그렇게 한 까닭을 묻자, 조귀는 이렇게 말했다.

   " 무릇 전쟁이란 사기(士氣)에 의존하는 것입니다. 사기는 북을 처음 울릴 때 가장 왕성하고, 두 번째  울릴 때면 조금 쇠퇴해지며, 세 번째  울릴 때면 이미 사그라지고 맙니다. 적군은 북을 세 번 두드려 사기가 사그라지고 아군은 첫 번째 북을 울려 사기가 왕성하였으므로 이길 수 있었던 것입니다. ( 夫戰  勇氣也  一鼓作氣  再而哀  三而竭  彼竭我盈  故克之 ).

 

그러나 제나라와 같은 대국은 그 용병술을 예측하기 어려워 혹시 매복이 있지나 않을까 염려하여 살펴보았는데, 도망친 바퀴자국이 어지럽고 깃발도 거꾸로 뜨린 채 도주하는 모습을 보고 패주 하는 것이 틀림없다고 판단되어 추격해도 좋다고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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