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산지절 - 箕山之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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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산지절 - 箕山之節 ]

고사성어

by 우암 2022. 5. 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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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 기 / 뫼 산 / 갈 지 / 마디,절개 절 )

"기산의 절개"라는 뜻으로, 굳은 절개나 자신의 신념에 충실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유사어>  기산지조 ( 箕山之操 )

< 출 전 > 한서(漢書) 포선전(飽宣傳) / 후한서(後漢書) 조기전(趙岐傳)

한(漢) 나라 때 사람 설방(薛方)은 일찍이 군연제주(郡掾祭酒)를 지냈는데, 일찍이 부름을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한나라의 황위를 찬탈하고 신(新) 나라를 세운 왕망(王莽)이 그에게 안거(安車)를 주며 맞이하려고 하자 사자를 통해 거절하며 말했다. 

"요(堯)와 순(舜)이 임금 자리에 있을 때 아래에 소부(巢父)와 허유(許由)가 있었는데, 지금 왕께서 요순시대의 덕을 드높이려 하시니 소신은 기산의 절개를 지키려고 합니다." 사자가 이 말을 듣고 왕망에게 전하자 왕망은 억지로 그를 맞아들이지 않았다. 설방은 집에서 경전을 가르쳤는데, 글쓰기를 좋아하여 시부 수십 편을 지었다.

( 薛方嘗爲郡掾祭酒.  嘗微不至.  及莽以安車迎方.  方因使者辭謝曰.  堯舜在上.  下有巢有.  今明主方隆唐虞之德.  小臣欲守箕山之節也.  使者以聞.  莽說其言.  不强致.  方居家以經敎授.  喜屬文.  著詩賦數十篇.)"  

 

 기산지절이란 요 임금 때 허유가 벼슬길에 나서지 않고 기산에 숨어 살면서 절조를 지킨 이야기를 말한다.

 어느 날 허유는 자신에게 임금 자리를 선양(禪讓)하겠다는 요임금의 말을 듣더니 귀가 더럽혀졌다며 영천(潁川)으로 달려가 귀를 씻었다.

 그때 마침 소부라는 사람이 소에게 물을 먹이려고 오고 있었는데, 귀를 씻고 있는 허유를 보더니 이상히 여겨 물었다.

 " 이 냇물에서 귀를 씻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

 허유가 대답했다.

 "임금님께서 내게 제위를 물려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었으니 귀가 더럽혀진 듯하여 냇가로 와서 씻는 중이오."

 그리고는 곧장 기산으로 들어가 버렸다.

 

 허유의 말을 들은 소부는 소에게 물을 먹이려던 것을 멈추고 갑자기 발을 돌리며 말했다.

 "더러운 말을 들은귀를 씻었으니 이 물 역시 더럽혀졌을 것이다. 어떻게 그런 물을 소에게 먹이겠는가."

 그 역시 기산으로 들어가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참조: 세이공청. 월조대포)

 

후한서(後漢書) 조기전(趙岐傳)에 보면은,

"대장부가 세상에 태어났으면 숨어 기산의 절조가 없겠는가.( 大丈夫生世  遯無箕山之操 )"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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