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망인 - 未亡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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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망인 - 未亡人 ]

고사성어

by 우암 2023. 2. 1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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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닐 미 / 죽을, 잃을 망 / 사람 인 )

"아직 죽지 않은 사람"이란 뜻으로, 남편과 사별한 여자가 스스로를 지칭하는 말이다.

< 출 전 > 춘추좌씨전. 장공(莊公) 28년

좌전. 장공(莊公) 28년에는,

  '초(楚) 나라의 영윤(令尹) 자원(子元)이 문(文) 부인(문왕의 부인)을 유혹하기 위해 궁실 옆에다 건물을 짓고 만(萬) 춤을 추게 하였다. 그 음악을 듣고 부인은 울면서 말했다. " 선왕께서는 이 춤을 군대를 훈련하는 데 사용하셨다. 지금 영윤은 원수들 치는 데는 생각이 없고 미망인(未亡人)의 곁에서 하고 있으니 이상하지 아니한가." 시종 하나가 이 사실을 자원에게 알리니 자원이 말했다.

 

" 부인은 원수를 잊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내가 잊고 있었구나."  가을에 자원은 600승의 전차를 동원하여 정(鄭) 나라를 치고 길질(桔秩)의 문에 들어갔다.'

 여기에서 문헌상 '미망인'이란 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길질의 문은 정나라 교외에 있는 성문이다.

 

 

좌전. 노선공(魯成公) 9년에서는,

  " 여름, 노(魯)나라 백희가 송공에게 시집갔는데 계문자(季文子)가 후행으로 송나라에 갔다가 임무를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다. 성공(成公)이 위로의 연회를 베푸는 자리에서 게문자가 <시경> 한혁(韓奕)의 제5장을 인용하여 성공과 송공을 칭송한 후 출가한 백희의 앞날을 축복했다.

 

백희의 어머니 목강이 방에서 나와 재배하며 말했다. "대부께선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은 돌아가신 선왕을 잊지 않고 뒤를 이은 현재의 왕에게까지 충성을 다하고, 미망인인 나에게 까지 베푸셨습니다. 선왕의 바람이 있으니 대부의 수고에 감히 절합니다." 그러고는 <시경> 녹의(綠衣)의 마지막 장을 노래하고 들어갔다.

 

 

좌전. 노선공 14년에는,

 " 위(衛) 나라의 정공(定公)이 병이 들자 공성자. 양혜자를 시켜 경사의 아들 간을 태자로 삼게 하였다. 겨울 10월에 위정공이 죽었다. 부인 강씨가 곡을 마치고 쉬면서 보니 태자는 아무런 슬픈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부인은 이를 보고 식음을 전폐하고 탄식하였다. 

 

"저 못난 자식은 틀림없이 나라를 망치고 말 건인데, 먼저 이 미망인을 학대할 것이다. 아, 하늘은 위나라에 화를 내렸는가?  내가 전(강부인의 아들)에게 사직을 맡게 하지 못하다니."

 

 이상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미망인'은 원래 '남편을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라는 뜻으로, 남편과 사별한 여자가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남을 칭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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