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미도중 - 曳尾塗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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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미도중 - 曳尾塗中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8. 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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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끌 예 / 꼬리 미 / 진흙 도 / 가운데 중 )

진흙 속에서 꼬리를 끌고 다니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속박을 받고 살기보다는 가난하지만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 좋다는 뜻이다.

< 출 전 > 장자. 추수편

   어느 날, 장자가 복수(濮水)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초나라 임금이 장자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신하를 보내 말했다.

   "선생님을 우리 초나라의 재상으로 삼고 싶습니다.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그러자 장자가 물었다.

   " 듣자 하니 초나라에는 신구(神龜)라 해서 3천 년 묵은 거북 뼈를 보물처럼 모신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 예, 그렇습니다."

   " 자, 그러면 그 거북이는 진흙탕 속일지언정 살아서 꼬리를 다니기를 원했을까요? 아니면 죽어서 뼈가 귀한 대접을 받기를 원했을까요?"

 

   " 그야 물론 살아서 진흙탕 속이라도 꼬리를 끌며 다니기를 원했겠지요."

   " 그런 줄 아신다면 재상을 하라는 말은 아예 꺼내지 마십시오."

 

   아무리 권세가 당당하고 호의호식(好衣好食)이 보장된 자리라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면 그곳은 가시방석보다도 못한 자리가 될 것이다.

정치를 외줄타기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항상 정적들과 대결하면서 언제 위해를 당할지 모르는 삶보다는 누추하고 불편하더라도 자연에 묻혀 안빈낙도(安貧樂道)하면서 마음 편히 사는게 더 훌륭한 양생법(養生法) 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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