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두미배요 - 五斗米拜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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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두미배요 - 五斗米拜腰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8. 1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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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섯 오 / 말 두 / 쌀 미 / 절 요 / 허리 요 )

  다섯 말의 쌀 때문에 허리를 굽힐 수 없다는 말.

하찮은 봉록에 연연하여 시골 관리에게 굽실거리며 살지 않겠다면서 벼슬을 집어던진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에 얽힌 고사에서 유래한다.

< 출 전 > 진서. 은일전

 

  진(晉)의 시인 도연명(陶淵明)의 "귀거래사(歸去來辭)"는, 그가 이 오두미로 인해 허리를 꺾을 수가 없어 벼슬을 버리고 집으로 돌아올 때 지은 글이다.

   "귀거래사"는 그 서문에서, 누이동생의 죽음을 슬퍼하여 관직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간다고 했으나, 양(梁)의 소명태자(昭明太子) 소통(蕭統)의 "도연명전"에는, 감독관의 순시를 의관속대(衣冠束帶)하고 영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오두미(五斗米 : 다섯 말의 쌀, 즉 적은 봉급)를 위해 향리의 소인에게 허리를 굽힐 수 없다고 하며, 그날로 사직하였다고 전한다.

 

   이 작품은 도연명의 기개를 나타내는 이와 같은 일화와 함께 은둔을 선언한 일생의 한 절정을 장식한 작품이다.

   도연명은 동진(東晉) 말년의 어지러운 세상에 태어나서 출세에는 별로 뜻이 없고, 자연과 술과 글을 즐기며 평생을 보낸 위대한 시인이다.

 

   <진서> 은일전과  <송서>에는 도연명에 대한 이런 이야기를 싣고 있다. 그는 처음 강주(江州)의 제주(祭酒)가 되었으나 관리로서의 번거로운 일들이 싫어서 곧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 뒤 손수 농사일을 하며 생활해 가는 동안 친구들에게 "고을 원이라도 되어 궁함을 좀 면해 볼까 하는데 어떨까?" 라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어 팽택(彭澤) 현원을 맡게 되었다.

 

   고을 원이 된 도연명은 그 수확으로 자기 봉록을 삼는 고을 공전(公田)에다가 전부 찹쌀 농사를 짓도록 명령했다.

   " 나는 늘 술에 취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식구들이 조르는 바람에 경(頃) 50 묘(苗)에는 찰벼를 심게 하고 나머지 50 묘에는 벼를 심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주지사가 순찰관을 팽택현으로 보냈다. 고을 아전들이 말했다.

   "예복을 입고 맞이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가뜩이나 벼슬에 뜻이 없던 도연명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 내 어찌 닷 말 쌀 때문에 허리를 꺾고 시골 어린아이를 대할 수 있겠는가 (我豈能爲五斗米拜腰向鄕里小兒)" 하고 그날로 직인을 풀어놓고 떠나가 버렸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귀거래사"라는 문장으로 인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지만, 살기 위해 싫은 말단 벼슬을 하는 많은 문사들의 심정을 대변하는 말이라서 더욱 생명을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귀거래사" 앞 몇 구절만 음미해 보자.

 

   자, 이제 돌아가자.

   고향 산천이 황폐해지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지금까지 정신을 육체의 노예로 삼아온 것을

   어찌 슬퍼하고 서러워만 할 것인가.

    이미 지난 일은 후회해도 소용이 없음을 알았고

   앞으로는 바른 길을 가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으니

   이제야 오늘의 생각이 맞고 지난날의 행동이 잘못임을 알았다. 

    - - - - -

 

   歸去來兮                귀거래혜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奚惆悵而獨悲        해추창이독비

   悟已往之不諫        지래자지가추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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