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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하가옥 - 屋下架屋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9. 1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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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 옥 / 아래 하 / 시렁 가 / 지붕 옥 )
"지붕 아래 다시 지붕을 만들다."라는 뜻으로, 무슨 일을 부질없이 거듭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또는 앞사람이 이미 해 놓은 일을 그대로 모방해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는 경우를 말하기도 한다.
< 출 전 > 세설신어. 문학 편
진(晉) 나라 때의 문인인 유천이 <양도부 兩都賦>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이 시를 읽어 본 유량이 이를 극찬하고 나섰다.
" 이 작품은 장형의 <양경부>나 좌사(左思)의 <삼도부>에 비견할 만한 뛰어난 작품이다."
이 칭찬을 곧이들은 사람들이 서로 다투어 베끼는 바람에 갑자기 도성의 종이 값이 뛸 정도로 작품의 인기가 높아졌다. 이 사실을 접한 사안이 작품을 구해 읽어 본 뒤 이렇게 말했다.
" 내가 읽어 보니 그 시는 고작 옛 문인들의 작품을 모방했을 뿐 이렇다 할 새로운 뜻은 담겨 잇지 않았다. 겨우 지붕 밑에다가 다시 지붕을 얹은 꼴일 뿐이다.( - - - -此是屋下架屋耳 )"
그 뒤부터 유천의 작품은 전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북제(北齊)의 안지추도 <안씨가훈서치>에서 "위나라와 진나라 이래로 저술된 많은 책들은 이치가 중복되고 사실이 뒤섞이며 번갈아가며 서로 본뜨고 가르쳐서 지붕아래 다시 지붕을 얹고 상 위에 또 상을 올린 작태를 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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