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말하는 요조숙녀는 지금처럼 언행이 얌전한 규수(閨秀)라는 뜻보다는 그저 처녀나 아가씨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늙도록 장가를 못 간 사내가 짝 지어 노는 새를 보고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부른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라도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고 하겠다.
이어지는 구절 역시 현실과 상상이 교차되어 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마침내 그리던 여자를 만나 즐겁게 살아가면서 아이를 낳고 기쁨도 나누는 정경이 잘 묘사되어 잇다. 교양 있고 지식이 높고 팔등신이라 해서 반드시 요조숙녀 미인은 아니다. 나와 더불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자(伴侶者)라면 그가 바로 요조숙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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