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조숙녀 - 窈窕淑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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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조숙녀 - 窈窕淑女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0.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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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윽할 요 / 정숙할 조 / 맑을 숙 / 계집 녀 )

"행실과 품행이 고운 여인"이란 뜻으로, 기품있고 정숙한 여자를 만난다.

< 출 전 > 시경.주남편 관저장

 

꾸욱꾸욱 우는 물수리 

황하의 모래톱에 있듯이

얌전하고 고운 아가씨  ( 窈窕淑女 )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  ( 君子好逑 )

 

올망졸망 조아기 풀(노랑머리연꽃)

이리저리 찾듯이

얌전하고 고운 아가씨

자나 깨나 구하지요

 

찾으려도 못 찾으니

잠도 못 자고 그리워 하네요

아이고 아이고 

밤마다 뒤척입니다.

 

올망졸망 조아기 풀.

이리저리 캐듯이

얌전하고 고운 아가씨

거문고와 비파 어울리는 것처럼 사귀고파.

 

올망졸망 조아기 풀

이리저리 고르듯이

얌전하고 고운 아가씨

종과 북이 어울리는 것처럼 즐기고파.

 

여기서 말하는 요조숙녀는 지금처럼 언행이 얌전한 규수(閨秀)라는 뜻보다는 그저 처녀나 아가씨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늙도록 장가를 못 간 사내가 짝 지어 노는 새를 보고 자신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겨 부른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라도 좋은 짝을 만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마음을 담았다고 하겠다.

 

이어지는 구절 역시 현실과 상상이 교차되어 있다. 어느 쪽으로 해석해도 좋을 것이다. 마침내 그리던 여자를 만나 즐겁게 살아가면서 아이를 낳고 기쁨도 나누는 정경이 잘 묘사되어 잇다. 교양 있고 지식이 높고 팔등신이라 해서 반드시 요조숙녀 미인은 아니다. 나와 더불어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반려자(伴侶者)라면 그가 바로 요조숙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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