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욕속부달 - 欲速不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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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속부달 - 欲速不達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0. 30.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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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자 할, 바랄 욕 / 빠를 속 / 아니 부 / 통달할 달 )

"급히 서두르면 달성하지 못한다"라는 뜻으로,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면 오히려 일을 그르친다는 말이다.

< 출 전 > 논어. 자로 편(子路篇)

   공자의 말이다.

제자 자하(子夏)가 거보라는 고을의 장관이 되자, 공자를 찾아와 정치하는 방법을 물었다. 그러자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빨리 하려 하지 말고 작은 이익을 보지 말라. 빨리 하려 하면 일이 잘 되지 않고, 작은 이익을 보면 큰일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  無欲速  無見小利  欲速不達  見小利則大事不成 )"

   큰 일이든 작은 일이든 마음이 조급하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욕속(欲速)은 빨리 하는 행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얼른 성과를 올리려는 성급한 마음을 말한 것이다.

 

   마음은 천근처럼 늘어지고 행동은 빨라야만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 특히 정치는 근본 문제를 장기적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에 단순한 명령이나 법률로써 효과를 보려 하면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

   더디더라도 서서히 한 가지씩 올바르게 고쳐 나가야만 비로소 바라는 성과를 얻게 되는 것이다. 큰 일을 하는 사람이 눈앞에 보이는 작은 이익에 눈을 돌리면 큰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정치하는 사람은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장기적인 투자를 하지 않는 한 좋은 꽃과 열매를 얻지 못한다.

   공자는, 자하가 눈앞에 보이는 빠른 효과와 작은 이익에 집착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같이 말하게 된 것인데, 사람은 대부눈 이 같은 결점을 지니고 있다.

 

   또 청나라 때 마시방이 쓴 <박려자(朴麗子)>라는 책에는 '욕속부달'과 관련된 재미난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해질 무렵 귤 장수 한 사람이 귤을 한 짐 지고 성안으로 바쁜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귤 장수는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에 닿을 수 없을까 봐 몹시 서둘렀다. 그는 너무나 마음이 다급해서 지나가던 행인에게 물었다.

 

   " 이보시오, 성문이 닫히기 전에 내가 성안에 들어갈 수 있겠소?"

   그러자 행인이 말하기를,  " 좀 천천히 걸으면 성안에 들어갈 수 있지요"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그는 행인이 일부러 자기를 조롱하는 줄 알고 화가 나서 더욱 빨리 걷다가 그만 발을 잘못 디뎌서 넘어지고 말았다. 그 바람에 귤이 땅바닥에 쏟아져 여기저기로 굴러가 버렸다.

   그래서 그는 땅거미가 지는 한길에서 귤을 하나하나 줍느라고 결국 성문이 닫히기 전에 성에 닿지 못했다는 것이다.

 

   행인은 귤 장수가 너무 허둥대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욕속부달"을 염려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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