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두사미 - 龍頭蛇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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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사미 - 龍頭蛇尾 ]

고사성어

by 우암 2024. 11. 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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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 룡 / 머리 두 / 뱀 사 / 꼬리 미 )

" 용 머리에 뱀의 꼬리"라는 뜻으로, 시작할 때는 그럴듯하게 보였는데, 끝이 시원치 못한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벽암집(碧巖集)

   송(宋)나라 때의 스님 원오극근(圓悟克勤)이 편찬한 "벽암록"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육주(陸州)에 세워진 용흥사(龍興寺)에는 이름난 스님인 진존숙(陳尊宿)이 머물고 있었다.  그는 득도하기 위해 절을 떠나 천하를 방랑하면서 나그네를 위해서 짚신을 삼아 길마다 걸어 두고 다녔다.

 

   진존숙이 나이가 들었을 때의 일이다.  불교에는 상대방의 도력을 시험하기 위해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는 관행이 있었다.

   어느 날 진존숙이 화두(話頭)를 던졌더니 갑자기 상대방이 으악, 하고 큰 소리를 치며 나왔다.

   "거참 한번 지독하게 당했네."

 

   진존숙이 투덜거리니 상대방은 또 한 번 큰소리로 외쳤다. 진존숙이 상대방을 살펴보니 호흡이 깊은 것으로 보아 상당한 수양을 쌓은 듯 했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어쩐지 수상한 구석도 엿보였다.

   " 이놈이 그럴 듯하지만 진짜 도를 깨친 놈 같지는 않군. 그저 용 머리에 뱀 꼬리는 아닌지 의심스럽군. ( 似則似  是則未是  只恐龍頭蛇尾 )"

 

   이렇게 생각한 진존숙이 상대방에게 물었다.

   "그대가 호령하는 위세는 좋은데, 소리를 지른 뒤에는 무엇으로 마무리 하려는가?"

 

   그러자 상대방은 그만 뱀이 꼬리를 내밀듯이 슬그머니 답변을 피하고 말았다.

   성어 "용두사미"는 시작은 거창했지만 마무리는 흐지부지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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