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롭기가 마치 해가 뜨면 곧 말라 없어질 이침 이슬과도 같음이란 뜻으로, 인생의 무상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 출 전 > 사기. 상군열전
전국시대 위(衛) 나라 왕의 소실(小室)에게서 태어난 공손앙이라는 유명한 정치가가 있었는데, 사람들은 그를 위앙이라 불렸다.
그는 진(秦) 효공(孝公)에 의해 상국(相國)에 임명되었다. 그는 10년 동안 재임하면서 신법(新法)을 추진하여 진나라의 세력을 크게 강화시켰다. 공손왕의 업적을 표창하기 위해 진효공은 상(商) 지방의 땅 15읍을 그에게 하사하고, 그를 상군(商君)으로 칭하였다. 이 때문에 그를 상앙이라 부르기도 한다.
상군이 진나라 재상에 오른 지 10년이 되었다. 왕실의 일족이나 외척 중에는 상군을 원망하는 자가 많았다. 이 무렵 조양(趙良)이라는 사람이 상군을 찾아왔다. 상군이 그에게 말을 꺼냈다.
" 나는 당신과 교제하기를 원하는데 어떠하오?"
조양이 대답하였다.
"저는 굳이 원치 않습니다. 저는 불초하여 재상께 폐만 끼칠 게 걱정이옵니다."
" 그렇다면 그대는 나의 진(秦) 나라 통치를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거요?"
" 조양은 요순(堯舜)의 도(道)와 주나라 무왕의 경우를 예로 들면서 상군에게 충고를 하였다.
" <시경>에도 '인심을 얻는 자는 흥하되 인심을 잃는 자는 망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만, 상군께서 저지른 몇 가지 사건은 아무래도 인심을 얻을 수 없습니다.
상군은 외출을 할 때 후차(後車) 수십 대, 종차(從車)에는 갑옷 입은 병사를 태우고 그 위에 힘센 종자들을 함께 태우며, 창을 들고 극(戟)을 든자의 호위 속에 달리십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라도 갖추어지지 않으면 상군께서는 절대로 외출을 하지 않으려고 하십니다.
<서경>에 "덕을 의지하는 자는 번영하되, 힘을 의지하는 자는 멸망한다'는 구절이 있습니다만, 상군의 목숨은 정말로 아침 이슬과 같이 위험합니다.(朝露之危). 그렇지만 더 살고 천수를 다하고 싶으시다면 오(於). 상(商)의 15읍을 반납하고 시골에 묻혀 은거하며 전원(田園)에서 물을 대는 생활을 하지 않으시렵니까?"
그러나 상군은 조양의 충고를 듣지 않았다. 결국 상앙은 일족이 멸족 당하는 화를 입고, 자기가 만든 신법(新法)에 스스로 걸려들어 마침내 거열형(車裂刑)에 처해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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