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신 - 維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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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 - 維新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1.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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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밧줄 유 / 새로울 신 )

모든 것을 고쳐 새롭게 함. 묵은 제도를 아주 새롭게 고침.

< 출 전 > 시경. 대아. 문왕 편

   문왕편은 문왕의 덕을 추모하고 찬양한 시로서, 전부 7장으로 되어 있는데, 이 "유신"이란 말이 들어 있는 첫 장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문왕이 위에 계시니

아아, 하늘에 빛나시도다.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

주나라가 빛나지 않으리오

상제의 명이 때가 아니리오

문왕이 오르내리시며

상제의 좌우에 계시도다.

 

文王在上  於昭于天  ( 문왕재상 어소우천 )

周雖舊邦  其命維新  ( 주수구방  기명유신 )

有周不顯  帝命不時  ( 유주불현  제명불시 )

文王陟降  在帝左右  ( 문왕척강  재제좌우 )

 

   문왕의 덕이 높고 또 높아 해처럼 온 하늘에 빛나고 있다.  주나라가 천 년이나 전통을 지닌 오랜 제후의 나라였지만, 우리 문왕의 높고 높은 덕으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 통일천하의 새로운 사명을 내리셨다. 주나라가 어찌 찬란하게 일어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하느님의 명령의 어찌 때에 맞게 내리지 않을 리 있겠는가. 문왕의 혼령은 임의로 하늘과 땅을 오르내리시며 늘 상제의 옆에 게신다는 뜻이다.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유신"이란 말 가운데는 "주나라가 비록 오랜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라고 한 "혁신 革新"의 뜻이 보다 강하게 들어 있다. 즉 국가적인 차원에서 그것도 근본적인 개혁을 뜻하게 된다.

 

   이 "유신"이란 말이 보다 먼저 쓰인 것은 <서경> 하서 윤정 편에서였다.  이 글은 윤후가 하왕(夏王)의 명령으로 희화(羲和)를 치러 갈 때의 선언으로, 희화를 치게 된 까닭을 설명하고 그곳 관리들과 백성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목적은 괴수인 희화 한 사람을 제거함으로써 무고한 백성이 화를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므로 그의 위협에 못 이겨 본의 아닌 과오를 범한 사람은 일체 죄를 묻지 않는다고 선언한 다음, 오래 물들어 있는 더러운 습성을 모두가 함께 씻어 내어 새롭게 하자고 당부했다.

 

즉 "다 함께 새롭게 하자"는 말을 "함여유신(咸與維新)"이라고 썼다. 

"유신"이란 말이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대학> 신민장에,

   "시에 말하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명이 새롭다"라고 했다. ( 時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고 인용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국 "유신"은 혁명이 아닌 자체의 발전적인 과감한 개혁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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