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격석 - 以卵擊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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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격석 - 以卵擊石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3. 24.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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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써 이 / 알 란 / 칠 격 / 돌 석 )

   아주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공격하는 어리석음.  " 달걀로 바위 치기"란 말로, 강약의 대비가 현저해서 지극히 약한 것으로 지극히 강한 것을 공격하면 반드시 실패한다는 뜻이다.

< 출 전 > 순자. 의병 편(議兵篇)

 

   전국시대 조(趙) 나라 사람 순자(荀子)는 어느 날 초나라 장수 임무군과 군사에 대해 의논하고 있었다.  이때 임무군은 무릇 장수란 "치고 빼앗고 변하고 속이는 것(攻奪變詐)"을 잘만 운용하면 천하무적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침략과 술수를 반대했던 순자는 인인지병(仁人之兵)을 주장하면서, "권모술수로 공격하는 것은 제왕의 용병이 아니라 제후(諸侯)의 용병에 불과하다. 걸(桀)과 같은 폭군을 치려면 혹 권모(權謨)가 필요할지 모르겠으나, 그런 방법으로 요(堯)와 같은 성군(聖君)을 대하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것(以卵投石)과 같고, 손가락으로 끓는 물을 휘젓는 것(以指撓沸)과 같으며, 물이나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과 같아서 넣자마자 불타고 빠져 죽을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폭군이 불의의 군사로 성왕인 요임금의 의로운 군사들을 교묘한 술수를 부려 공격한다면 결과는 달걀로 바위 치기와 같다는 것이다.

 

 

   < 묵자 墨子 > 귀의편(貴義篇)에도 "이란투석 以卵投石"이라는 말이 나온다.

 

   전국시대 초기 송나라 사람 묵자가 어느 날 북방의 제(齊) 나라로 가고 있었는데 한 점쟁이가 그의 앞을 막아서면서 말했다.

   " 지금 북녘의 하늘에 검은 기운이 서려 있고 당신의 얼굴에 또한 검은 기운이 서려 있으니 이것은 불길한 징조입니다. 북행을 해서는 안됩니다."

 

   묵자는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계속 북쪽으로 향하여 치수(淄水)에 도착하였다.  그러나 이때 치수의 물 흐름이 너무 빨라 건널 수 없게 되자 묵자는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되돌아오는 묵자를 보고 그 점쟁이는 거만하게 굴며 묵자의 기분을 건드렸다. 묵자는 제나라에 가지 못하게 된 판국에 점쟁이의 비웃음까지 받게 되자 몹시 화가 나서 말했다.

 

   " 당신의 말은 근거 없는 미신이오. 당신의 말을 믿는다면 천하에 길을 걸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오. 그러한 말로써 나의 말을 비난하는 것은 마치 계란으로 돌을 치는 것과 같소 ( 以其言非吾言者  是猶以卵投石也 ). 천하의 계란을 다 없앤다 해도 돌은 깨어지지 않을 것이오"

 

   "이란투석 (以卵投石)"은 흔히 "이란격석 ( 以卵擊石)"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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