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살삼사 - 二桃殺三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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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도살삼사 - 二桃殺三士 ]

고사성어

by 우암 2025. 3. 2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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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이 / 복숭아 도 / 죽일 살 / 석 삼 / 선비 사 )

"두 개의 복숭아로 세 명의 용사를 죽이다"라는 뜻으로, 교묘한 계책으로 상대를 자멸하게 하거나, 남의 칼을 빌려 사람을 죽이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  출 전 > 안자춘추(晏子春秋)

   공손첩(公孫捷)과 전개강(田開疆), 고야자(古冶子) 세 사람은 제경공(齊景公)의 신하였다.  이들은 용기와 힘이 있었을 뿐 아니라 문장에도 능란했으며, 나라에 큰 공도 세웠지만 모두 예의가 없는 위인들인지라 경공에게도 불손하기 그지 없었다.  그래서 경공은 항상 이들이 자신을 배반하지나 않을까 걱정하였다.

   때로 그들을 제거 하고자 했지만 이들 세 사람의 공로가 워낙 컸고 또 그들을 없앨 적당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이래서 이 문제에 대해 안자(晏子)를 불러 의논하였다.  안자는 경공에게 두 개의 복숭아를 세 사람에게 선물해서 그들 사이에 싸움을 벌이게 하는 방법을 건의 하였다.

 

   복숭아는 두 개 밖에 없기 때문에 세 사람 모두에게 나누어 줄 수가 없으니 먼저 세 사람에게 각자의 공적을 말하게 해서 공적이 제일 큰 사람에게 복숭아를 나누어 줌으로써 세 사람 사이를 이간 시키고 불화를 야기 시킨다는 계략이었다.

   이렇게 하면 그들은 복숭아를 얻기 위해 서로 죽이고 죽는 지경에 이를 것임이 분명했다. 경공은 안자의 건의에 따라 그들을 부르니 과연 공손첩과 전개강은 자신의 공적을 말한 뒤 복숭아를 가지려고 하였다.

 

   " 경공께서 강을 건널 때 큰 자라가 경공의 왼쪽 말을 해치고 배 밑을 뚫고 들어와 배가 뒤집히려 할 때, 내가 물 속으로 잠수해서 왼손으로는 말의 꼬리를 잡아 버티고, 오른손으로는 그 자라의 머리를 베어 죽여 경공의 목숨을 구했으니 제가 복숭아 하나를 먹어야 마땅하지 않겠습니까?"

 

   그의 말에 경공은 공손첩과 전개강에게 복숭아 하나를 고야자에게 주라고 했다.  그러자 성질이 급한 공손첩과 전개강은 이를 승복하지 못하고 분김에 그만 자결하고 말았다.

 

   그들이 자결한 것을 본 고야자는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 탄식하며 말했다.

   "오랜 친구인 두 사람이 죽었는데 나 혼자 살아 있다는 것은 도의에 어긋나는 짓이다."

 

   말을 마치자 그는 복숭아를 경공에게 돌려 주고는 자신도 자살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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